“많은 기타리스트들이 기존의 스케일과 프레이즈만 재창조할 뿐 그들 자신을 표현하는 아이디어가 없다. 뛰어난 기타리스트가 나오면 그의 연주를 똑같이 할 수 있도록 연습만 해서 그와 같은 수준에 이르면 그냥 만족해버리곤 한다. 또한 대다수의 기타리스트들이 리듬연주와 톤을 무시해 버린다. 이제 코드를 연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말 부끄러운 것은 노래를 연주하기 위해선 코드를 배워야-익혀야- 한다는 것을 그들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단지 기타만 들고 가능한 한 최대로 빨리 치려고만 할 뿐이다.”
짜임새있는 클래시컬 속주를 구사하는 비니 무어는 1964년 4월 18일에 태어났다. 13세가 되던 해인 77년에 처음으로
기타를 획득한 비니 무어는 기타를 시작할 때부터 기술습득이 빨라 몇 년 후엔 알 디 메올라 등을 비롯 많은 하이테크
기타리스트들의 곡들을 카피할 수 있게 되었다. 그후 비니는 로컬밴드 및 CF 음악제작 등 몇 가지 일들을 하며 역량을
쌓아 나갔다.
그가 최초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클래시컬 메틀 그룹 비셔스 루머즈(Vicious Rumours)의 기타리스트로 활약하면서부터이다. 하지만 비니는 한 장의 앨범만 참여하고 곧 그룹을 탈퇴하고 솔로의 길로 들어섰다.
솔로 기타리스트로서의 제1탄은 87년 앨범 [Mind’s Eye]이다. 이 앨범은 당시 유행하던 네오 클래시컬 퓨전 인스트루멘틀로 그의 완벽한 기타솜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 앨범을 시발로 비니는 계속해서 일련의 솔로앨범들을
발표하며 특유의 멜로디컬 클래식 퓨전기타 세계를 고수하고 있다.
비니 무어에겐 ‘음의 낭비’라는 게 없다. 자기가 말하고 싶은 것을 정해진 시간동안 알차게 표현한다. 그리고 그 표현법도 독특해, 처음 소개되는 곡일지라도 거기엔 비니 무어적인 라인이 있어 쉽게 그의 연주인지 알 수 있게 해준다. 마이너
계열의 진행을 좋아하는 그는 타이트한 얼터네이트 피킹 솜씨로 아름답고 서정적인 면과 격한 공격성 모두가 겸비된
꽉 짜인 속주를 구사한다. 4연과 6연 프레이즈 진행에 의한 속주를 즐겨 쓰며, 멜로디와 보이싱이 잘 정돈된 레가토
스피드 플레잉을 능란히 해내기도 한다.
그의 기타세계는 크게 3단계로 변화하는 걸 볼 수 있다. 비셔스 루머즈에서 볼 수 있듯이 초기엔 잉베이 맘스틴의 아류라고 비판받을 만큼 하모닉마이너와 디미니쉬 등 잉베이적인 라인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솔로앨범을 발표하는 단계로 접어들며 클래시컬 어프로치를 재즈퓨전적으로 연주하고 있는데, 앨범 [Time Odyssey]가 그 대표적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솔로앨범 [Melt Down]에선 그로선 뜻밖의 블루노트 펜타토닉 작법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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