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는 뉴웨이브와 신스팝 시대였다. 신시사이저와 키보드로 음악을 찍어내던 1980년대 초반부터 중반 이후까지는 뉴웨이브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맞이한 중흥기였다. 수많은 아티스트가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악기들을 팽개치고 신시사이저와 컴퓨터를 부여잡고 오선지의 미학을 그려냈다. 1984년 데뷔곡 'New song'으로 조용하게 등장한 하워드
존스는 1980년대 전자 음악을 정의하는데 공식처럼 들어맞는 뮤지션이자 가수이다.
1955년 영국에서 태어난 하워드 존스(Howard Jones)는 유년 시절부터 건반 악기를 배우면서 음악적 비범함을 과시하면서 왕실 음악 학교를 입학했지만 그에겐 고전 음악보다 대중 음악이 생래적으로 훨씬 진했다. 용감무쌍하게 학교를 중퇴한 그가 선택한 길은 지방의 재즈와 펑크(f) 밴드에서 건반 연주였지만 또 한번의 방랑벽은 그를 영국 국영 TV 방송국 BBC로 안내했고, 그곳에서 세션 활동을 했다.
이런 다양한 실전 경험은 이 영국 아티스트의 솔로 활동에 풀뿌리가 되었다.
198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 듀란 듀란(Duran Duran), 컬처 클럽(Culture Club), 유리드믹스(Eurythmics), 네이키드 아이스(Naked Eyes), 휴먼 리그(Human League), 톰슨 트윈스(Thompson Twins) 같은 고향 출신 뮤지션들의 미국내 활동은 실로 엄청났다. 미국인들은 이것을 '제2의 영국 침공(British Invasion)'이라 불렀다.
이 같은 충분 조건 하에서 하워드 존스는 별 어려움 없이 미국 진출이 가능했지만 동료 아티스트들과 차별되는 음악으로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하는 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그가 택한 방향은 보다 밝고 은은한 선율과
정감 어리면서 독특한 가사로 어필하는 것이었다.
그의 1집 'Human's Lib'에서 싱글 'What is love?(33위)'와 'New song(28위)'이 탑 40에 랭크되면서 그 목적을 이루기
시작했다. 'Things can only get better(5위)', 'Life in one day(19위)', 'No one is to blame(4위)', 'Like to get to know you well(49위)'처럼 멜로디 훅과 록 감성이 두드러진 싱글들이 빌보드 차트를 점령하면서 엄청난 성공을 이끌어 냈다.
3년의 기다림 후에 발표된 'Cross That Line'은 조금 혼란스런 음반이다. 36개월 동안 자신의 음악 노선에 대해 많은 고심을 한 흔적이 역력했다. 트레이드마크인 컴퓨터 메아리는 여전하지만 간헐적으로 쓰인 어쿠스틱 피아노와의 조화는
어설프게 다가왔다. 그의 마지막 히트곡 'Everlasting love(12위)'와 'The Prisoner(30위)'도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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