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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아티스트 A ~ N/[ H ]

Huey Lewis & The News (휴이 루이스 & 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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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록 밴드인 휴이 루이스 & 더 뉴스(Huey Lewis & The News)가 1980년대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당시 음악 팬들이 좋아할 보편적인 록 음악의 부재였다. 하얗게 변색된 흑인음악의 득세, 뉴웨이브와 팝으로 점철된 시기에 미국인들이 살갑게 느끼는 친숙하고 대중친화적인 로큰롤로 북미 지역을 평정한 휴이 루이스 & 더 뉴스는 그랬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선 본국의 명성만큼 전성기를 누리지 못했다. 아니, 전성기가 거의 없었다.

 

1970년대 초반, 컨트리 록 그룹 클로버(Clover)에서 활동했던 보컬리스트이자 하모니카 주자인 휴이 루이스와 키보디스트 숀 하퍼(Sean Hopper)가 결성한 컨트리 록 밴드 클로버(Clover)가 시초인 휴이 루이스 & 더 뉴스는 1980년에 정식

으로 음반을 발표할 때까지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신들의 음악적 프레임을 구상했다.

 

1970년대 중반 영국에 머물면서 엘비스 코스텔로(Elvis Costello), 닉 로우(Nick Lowe) 등과 음악 작업에 열중한 휴이 루이스는 1979년에 다시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와 휴이 루이스 & 더 뉴스의 실질적인 밑그림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를 조직했지만 음악 팬들의 관심에서 소외되었다. 1980년에 기타리스트 크리스 헤이스(Chris Hayse)가 가입하면서 밴드 이름을 휴이 루이스 & 더 뉴스로 개명하면서 인기그룹으로 성장하는 가능성의 씨앗을 발아했다.

 

1980년 셀프 타이틀의 데뷔앨범 [Huey Lewis & the News]를 발매한 이들은 1982년에 발표한 두번째 앨범 [Picture This]에서 커트된 "Do you believe in love?(7위)"와 "Hope you love me like you say you do(36위)", "Workin' for a livin'(41위)"이 싱글 차트에 랭크되면서 대중들과의 거리를 좁혔다. 샤니아 트웨인(Shania Twain)의 남편이자 명 프로듀서인 존 '머트' 랭(John 'Mutt' Lange)이 작곡한 "Do you believe in love?"는 휴이 루이스 & 더 뉴스의 차트 데뷔곡이 되었다.

 

다음 해에 공개한 편안한 록/소울 퓨전의 세 번째 음반 [Sports]로 휴이 루이스 & 더 뉴스는 미국 서민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가장 친근한 밴드로 급부상했다. 명 작곡 콤비 니키 친(Nicky Chinn)과 마이크 채프만(Mike Chapman)이 작곡해 컨트리 록 그룹 엑사일(Exile)에게 준 "Heart & soul"을 리메이크 해 8위에 랭크시켰으며 그 밖에 "I want a new drug((6위)", "The heart of rock & roll(6위)", "If this is it(6위)", "Walking on a thin line(18위)"까지 모두 5곡이 싱글 차트에서

비상(飛上)했다.

 

이들의 노래가 이렇게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뮤직비디오였다. 세련되진 못했지만 미국 보통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한 부담 없고 코믹한 뮤직비디오는 서민들의 대리만족을 채워주며 쾌감의 폭을 전달한 것이 휴이 루이스

& 더 뉴스의 인기 비결이었다(뮤직비디오를 통해 카메라에 익숙해진 휴이 루이스는 나중에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한편 1984년, 레이 파커 주니어(Ray Parker Jr.)가 부른 영화 '고스트 버스터스'의 주제가가 "I want a new drug"을 표절했다고 시끄러웠지만 이 사건은 법정 밖에서 조용히 해결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700만장 이상이 팔린 이 음반의 성공으로 휴이 루이스 & 더 뉴스는 1985년에 흥행대박을 터뜨린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eilberg) 감독의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사운드트랙에서 "Power of love(1위)"와 "Back in time"을 취입해 자신들의 인기가 거품이 아님을 시위했고 휴이 루이스는 이 영화에 카메오로도 출연했다(마이클 제이 폭스가 학교에서 오디션을 볼 때 커다란 확성기로 “그만”을 외치던 바로 그 선생님!!).

 

1986년에 공개한 4집 [Fore!]에서도 무려 다섯 곡을 탑 텐 안에 올려놓으며 자신들이 미국 최고의 그룹임을 당당하게 말했다. "Stuck with you"와 휴이 루이스의 친구인 브루스 혼스비(Bruce Hornsby)가 작곡해 준 "Jacob's ladder"가 정상을 차지했고 "Hip to be square(3위)", "I know what I like(9위)", "Doing it all for my baby(6위)" 모두 미국인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 또한 이들은 수많은 AOR(Adult Oriented Rock)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아메리칸 보울(American Bowl) 경기에서 국가를 부르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1988년도 앨범 [Small World]에서는 첫 싱글 "Perfect world"만이 3위에 오르는 상대적 실패를 경험했다. 물오른 팝 메탈에 밀려난 [Small World]부터 휴이 루이스 & 더 뉴스는 포물선을 그리며 인기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휴이 루이스는 같은 해에 탐 행크스가 주연한 '빅'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이전만큼의 영화를 누리진 못했지만, 그들의 음악 연륜이 축적된 앨범 [Hard at Play](91)를 발표, 특유의 록 넘버 "Couple Days Off", "Build Me Up", 어덜트 컨템포러리 스타일의 "It Hit Me Like A Hammer" 등의 싱글로 다시금 차트에 재등장하게 된다. 이후 [Four Chords & Several Years Ago](94)를 발표했지만 1980년대와 전혀 다른 음악적 토양을 배양하고 있는 1990년대 음악 씬에서 휴이 루이스 & 더 뉴스는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했다.

 

토속적인 사운드를 담고 있는 룻츠 록이 부각되던 1990년대 중반에도 미국의 정서를 담은 휴이 루이스 & 더 뉴스의 음악은 10년 전처럼 '발표하는 대로 히트'라는 공식에서 한참 벗어났다. 그것은 가사 때문이었다. 삐딱함을 정도(正道)로 받아들인 1990년대의 신세대들에게 1980년대 보수적인 가치관을 담았던 휴이 루이스 & 더 뉴스의 노랫말은 일종의 '건전 가요'였고 유치한 '도덕 교과서'였다.

 

1993년에는 존경받는 흑인 아티스트 커티스 메이필드(Curtis Mayfield)의 트리뷰트 앨범 [People Get Ready]에 "It's alright"를 아카펠라 버전으로 리메이크하여 참여했으며 94년 리메이크 곡으로만 이루어진 [Four Chords and Several Years Ago]를 발표하며 이들의 식지 않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또한 순회공연을 하던 중 뉴스 브라더스(News Brothers)라는 혼섹션 밴드를 세션으로 영입해 사운드를 보강하고, 96년 4곡의 신곡과 더불어 그들의 예전 히트곡, 멤버 각자의 애창곡들을 수록한 [Time Flies-The Best of HLN]을 발매했다.

 

휴이 루이스는 1990년대에 들어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 쇼트 컷츠 '와 기네스 팰트로우와 함께 출연한   '듀엣츠' 같은 영화에 출연해 멀티 연예인으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약 2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샌프란시스코 록음악의 대명사 휴이 루이스 & 더 뉴스는 현재진행형의 밴드로서 여전히 정열적인 순회공연을 통해 막강한 팀웍과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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