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한 록 밴드로서 1997년 30주년을 맞이한 시카고(Chicago)는 한 마디 로 7, 80년대를 풍미한 히트곡 제조기였다.
가히 전설의 그룹이라 할 수 있는 8인조의 대규모 밴드 시카고는 18장의 골드 앨범과 13장 의 플래티넘 싱글 앨범, 12개의 톱 텐 앨범, 5곡의 넘버원 싱글, 20곡의 톱 텐 히트곡 등을 기록하며, 총 1억 2천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뿐만 아니라, 아직도 매년 미국 전역을 포함해 전세계를 순회하며 공연을 하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대형 그룹이다.
1967년 록, 클래식, 재즈 등 서로 다른 음악적 배경을 가진 7명의 젊은 뮤지션들 -테리 케 이스(Terry Kath: guitar, vocals), 피터 세트라(Peter Cetera: bass, vocals), 로버트 렘 (Robert Lamm: keyboards, vocals), 월터 페러자이더(Walter Parazaider: saxophone), 데니 세라핀(Danny Seraphine: drums), 제임스 펜코우(James Pankow: trombone), 리 로우넨(Lee Loughnane: trumpet) -이 재즈 역사의 중요한 거점인 Chicago에 모여 그룹을 결성한다.
초기에 이들 그룹의 명칭은 미싱 링크(Missing Links)였고, 이후 빅 씽(Big thing)이라는 이 름으로 바꾸었다가, 같은 해 매니저인 짐 구에레코(Jim Guercio)의 제안으로 시카고 트렌짓 오쏘로티(Chicago Transit Authority)로 확정짓는다.
이들 그룹은 호른 섹션(horn section)을 갖춘 로큰롤 밴드(rock'n roll band)라는 점에서 기 존 Beatles의 4박자 리듬을 본따고 기타-베이스-드럼 구성이 주가 되는 여타 60년대 중반의 록 밴드들과 차별된다.
결성 당시(67 and 68)에는 LA의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69년에 콜롬비아 레코드 (Columbia Records)와 계약을 맺고 첫 앨범을 발표한다. 데뷔 앨범은 사실상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70년도에 'Does Anybody Really Know What Time It Is?', 'Beginnings'등 싱글 곡이 히트하면서 팝계의 주목을 받게 되고, 이때부터 그룹명도 Chicago로 줄여서 활동을 시작한다.
시카고는 1991년 [Chicago 21]에 이르기까지 앨범 타이틀에 넘버를 매기는 것으로 유명하 다. 물론 4번째 앨범 [Chicago At Carnegie Hall], 12번째 앨범 [Hot Streets], 14번, 20번 째의 [Greatest Hits Volume]등 앨범 타이틀을 따로 정해 발표한 것들도 있지만, 이 앨범 들은 넘버링한 앨범에 비해 크게 어필하지 못한 징크스가 있다. 각 앨범마다 그룹 로고를 다양하게 변형시켜 쟈켓 디자인을 하는 것도 특징이고, 커버 디자인 중 몇몇은 Graphic Design Awards를 수상하기도 했다.
70년대 초기부터는 기존의 재즈 사운드에서 주류 팝으로 성향을 바꾸면서 Light-rock풍의 'Color my world'같은 곡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1972년부터 1975년 사이 5개의 앨범이 연속적으로 차트의 톱을 점유했고, 1976년 'If you leave me now'같은 팝 발라드 곡들이 인기를 얻으며 그 명성을 높여갔다.
70년대 후반에는 매니저와의 결별, 초기 멤버 테리 케이스의 죽음(권총 오발 사고), 몇몇 멤 버의 교체, 음반 판매 부진 등으로 고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데이빗 포스터(David Foster)의 프로듀서로 82년 [Chicago 16]을 발표, 이 앨범에 수록된 불후의 명곡 'Hard to say I'm sorry'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슈퍼 밴드의 위치를 되찾게 된다.
1985년 세트라가 솔로 활동을 위해 그룹을 탈퇴함에 따라 작사, 작곡, 연주에 이르기까지 다 방면의 재주를 가진 제이슨 세프(Jason Scheff)를 영입해 [Chicago 18](86)을 발표했는데, 'Will you still love me?'가 빅히트를 하면서 골드 셀링(gold-selling)을 기록하게 된다.
또 88년 발표한 19번째 앨범의 'Look away'는 시카고의 곡들 중 가장 빨리 # 1 hit에 오 른 싱글 곡으로 알려져 있다.
시카고는 활동 초기에는 재즈-록 사운드를 구사하다가 팝 발라드로 널리 알려지면서 때때 로 음악적 정체성이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하드록에서 라이트 팝, 재즈,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합하려는 그들만의 독창성과 음악적 유연성(musical flexibility)은 30여년 동안 여전히 팝계의 major commercial force로 인정받고 있다.
팝 뮤직 역사상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라이브 밴드인 시카고는 그들의 오랜 역사만큼 이나 타 아티스트들과 전 세계 팝 팬의 기억 속에 영원히 자리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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