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opher Cross (크리스토퍼 크로스)

 

 

데뷔 앨범으로 한 해 5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함으로써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의 기록을 깬 것으로도 유명한 크리스토퍼 크로스(Christopher Cross, 본명Christopher Geppert)는 소프트한 팝 음악으로 80년대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아티스트이다.

고등학교 시절 헤비 록 밴드인 플래쉬(Flash)를 결성해 음악경력을 쌓았던 그는 의과대학에 입학한 이후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기지 못해 결국 자퇴하고, 프로페셔널 음악인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뛰어난 작곡 실력을 인정받아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thers)와 계약을 맺은 크리스토퍼는 80년 부드러운 AOR(Adult-Oriented Rock) 곡으로 이루어진 셀프타이틀의 데뷔 앨범을 발매한다.

 

라디오 방송국에서 자주 연주되었던 그의 첫 앨범은 차트 톱에 빛나는 'Sailing'을 비롯해 US 차트 2위의 'Ride Like The Wind', 'Never Be The Same', 'Say You'll Be Mine'을 히트시키며 81년 그에게 5개 그래미상이라는 영예를 안겨주었다.
이어 크리스토퍼는 81년 더들리 무어(Dudley Moore) 감독의 영화 [Arthur]에서 주제곡인 'Best That You Can Do'를 캐롤 베이어 새저(Carole Bayer Sager), 버트 바하라(Burt Bacharach), 피터 알렌(Peter Allen)과 공동작곡하고 불러 US 넘버원, UK 톱 텐 싱글의 자리에 올랐고, 다른 작곡가들과 함께 그해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게 된다.

이후 팝과 로큰롤을 접목한 음악활동을 펼친 크리스토퍼는 83년 두 번째 앨범 [Another Page]를 발매, 'All Right', 'Think of Laura'를 히트시킨다. 'Think of Laura'는 ABC 방송국의 낮 시간에 방영되는 쇼프로인 [General Hospital]에서 루크와 라우라(Luke and Laura)의 테마곡으로도 사용되었다.

85년 작곡가 존 베티스(John Bettis), 윌 제닝스(Will Jennings), 빌리 알레시(Billy Alessi)와 프로듀서 마이클 오마틴(Michael Omartian)의 참여로 [Every Turn of the World](85)를 발표한 이후 크리스토퍼의 공동작업은 [Back of My Mind](88)까지 계속되었고, 88년에는 키보드 주자인 롭 뮤어러(Rob Meurer)와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
당시 유명한 TV 쇼인 [Growing Pains]의 테마음악 작업을 맡게된 그는, 감미로운 발라드 타이틀인 'Swept Away'를 탄생시킨다. 이 러브송은 TV 드라마인 [Hawaii Episode]에 삽입되었고, 에미상(Emmy)에 노미네이트되는 영광을 차지한다.

90년대에도 그의 음악활동은 꾸준히 계속되어 91년 [East Side Beat]에 'Ride Like the Wind'를 댄스 버전으로 녹음해 UK 톱 텐의 자리에 올랐고, 92년 [Rendezvous]를 발표, 'A Fisherman's Tale', 자서전적인 'Deputy Dan', 그를 대표하는 노래가 되어버린 'Is There Something' 등을 싱글 커트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95년 [Window] 발표 후 유럽을 비롯하여 남아프리카 지역과 일본에서 공연을 가진 크리스토퍼는 98년 신곡과 예전 히트곡의 라이브 버전이 더블 디스크로 수록된 [Walking in Avalon]을 발매했고, 여전히 하드 록, 로큰롤, 클래식 팝 등을 두루 섭렵하며 뛰어난 음악적 다양성을 구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