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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아티스트 O ~ Z/[ W ]

Woody Guthrie (우디 거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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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음악을 소개하고 있는 책들의 첫 장에 등장하는 공통된 인물 우디 거스리(Woody Guthrie)는 'This land is your land'라는 곡을 제외하고 특별히 알려진 곡이 없지만 음악사적 측면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바로 그가 포크를 음악의 한 장르로서 확립시킨 인물이기 때문이다.

 

우디 거스리는 1912년 미국의 오클라호마(Oklahoma)에서 태어났다. 1930년대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그의 이력과 행동 양식은 독특했다. 'Bound for Glory'(이후 그의 일대기를 기린 영화의 제목으로 쓰이기도 하였다.)라는 작품을 써낸 작가였으며 신문의 칼럼리스트로 일하기도 했던 그는 100여 곡이 넘는 곡을 써 낸 뛰어난 작곡가이면서 미국 전역을 떠돌아다닌 유랑가수였다.

 

작곡 능력이 있었던 그는 통기타 하나를 메고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며 노래했다. 그런 과정에서 그는 지역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미국 토속의 음악을 합쳐나가기 시작한다. 재즈, 블루스와 같은 흑인들만의 음악이 아닌 미국인들의 노래를 하나의 음악 양식으로 틀을 잡아나간 것이었다. 포크 음악은 그의 이전부터 분명 미국 내에 존재하고 있는 음악이었지만 그 시작을 우디 거스리로 잡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가 위대한 음악가로 추앙 받는 이유는 단순히 음악적인 측면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유랑 생활 동안 서민들의 토속 음악만을 수집하지는 않았다. 경제 공황이 불어닥친 1930년대 그는 공황에 허덕이던 민중들의 삶을 보았고, 그런 민중들의 혼을 가사에 담아 반체제의 노래를 마음껏 부르고 다녔던 것이다.

 

1940년대 이후 그의 곡들은 레코드로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그에 의해서도 만들어졌고, 이후 포크 음악에 동참하게 되는 후배 아티스트들에 의해서도 그러한 작업이 진행되었다. 'So long', It's been good to know you', 'Dust bowl blues', 'Do-Re-Mi', 'Pretty boy floyd', 'I ain't got no home', 'Pastures of plenty', 'The grand coulee dam'과 같은 노래가 대부분 지역의 작은 레이블들을 통해 만들어졌다. 항상 서민들과 함께 음악을 해 왔던 그의 생활과 부합되는 모습이었다.

 

서민의 음악, 포크의 기반 조성, 반체제의 가사.... 그의 이러한 특징들은 1950년대 말 이후 포크 음악의 붐을 조성하게 되고, 밥 딜런(Bob Dylan)과 같은 위대한 아티스트를 탄생시키기에 이른다. '거드리가 없었다면 밥딜런은 위대해질 수 없었다'라는 많은 평들이 포크 음악에 미친 그의 지대한 영향을 잘 말해주고 있다.

 

그는 1950년대에 접어들면서 'Huntington's chorea'라는 불치의 병에 시달리게 되고, 1967년 뉴욕에서 사망하기까지 병석에 누워있어야만 했다. 밥 딜런은 그의 생전에 자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뮤지션인 그를 위해 'Song to Woody'를 만들어 병석에 누워있는 그에게 불러주기도 하였다.

 

우디 거스리는 전성기가 7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사회의 불우한 곳에 있는 사람들의 삶을 음악으로 담아내며 미국 포크의 튼튼한 기반을 조성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음유시인'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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