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시작했음에도 보이즈 투맨의 위세에 눌려온 컬러 미 배드의 처지는 그리 유쾌한 것은 아닐터이다. 컬러 미 배드의 최대 강점은 어린 시절부터 다져온 피부색을 초월한 돈독한 우정에서 우러나오는 따스한 하모니다. 이들 네사람은 여덟살때부터 교회에서 알고 지냈다고 하는데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던 1984년 어느날 학교 복도에서 아카펠라로 화음을 맞췄고 폭발적인 친구들의 환호성에 고무되어 수시로 함께 노래를 부르곤 했다. 아마추어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는 등 실격을 발휘하던 이들은 음악을 함께 하기로 하고 본 조비와 휴이 루이스 앤 더 뉴스 등의 지역 콘서트에 오프닝으로 서면서 차차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이들의 무대를 지켜본 유명한 그룹 앤 더 갱의 로버트 빌에 의해 발탁되어 뉴욕에서 레코딩을 하는 행운을 누리게 되엇다. 이들의 첫 싱글 "I WANNA SEX YOU UP"사운드 트랙에 수록된 이곡은 발매 당시 노골적 가사 때문에 싱가포르에서는 "I WANNA LOVE YOU UP"으로 타이틀이 바뀡 발매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는플래티넘을 기록하며 빌보드 싱글 차트 2위, R&B싱글 차트 1위에 올랐고 이 곡이 담긴 데뷔 앨범'C.M.B'는 앨범 차트 3위, 300만장 판매라는 신인으로는 대단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어 'ALL FOR LOVE'와 'I ADORE MI AMOR'가 차례로 싱글 차트 1위에 오랐고 "SLOW MOTION' 'THINKIN' BACK' 'FOREVER LOVE'등 줄줄이 싱글 20위권 히트곡을 터뜨리며 이들 4인조 팝 음악계의 기대 어린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소울 트레인 뮤직 어워즈를 수상했고 그래미상 후보로 지명되는 영광도 누렸다. 데뷔 앨범의 성공으로 93년엔 리믹스 모음집인 'YOUNG, BADD-THE REMINXES'가 발매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내놓은 작품들은 기애에 훨씬 못 미치는 것들이었다. 93년말 발표된 2집 'TIME AND CHANCE'는 데이빗 포스터란 거물이 프로듀싱을 맡았지만 빌보드 앨범 차트 56위에 머물며 골드를 다내는데 그쳤고 96년의 3집 'NOW AND FOREVER'역시 나라다 마이클 월든이 프로듀서로 나섰고 베이비페이스 존 비 그리고 보이즈 투맨까지 대형 스타들이 참여했지만 앨범 차트 13위라는 초라한 성적에 만족해야만 했다. 싱글 히트곡도 92년 15위에 오른 FOREVER LOVE를 마지막으로 20위내의 히트곡은 하나도 건지지 못했고 2집의 TIME AND CHANCE와 CHOOSE가 각각 23위에 4집에선 EARTH, THE SUN, THE RAIN'이 21위에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처럼 극도의 슬럼프를 겪으면서 이들은 세인들의 기억속에서 점차 사라져 가는 듯했다. 국내 팬ㄷ르에겐 2집에서 들려주었던 스카이락의 명곡 "WILD FLOWER'의 감미로운 리메이크가 귓전에 맴돌고 있는 가운데... 하지만 이들은 결코 사라져버린 것이 아니었다.
소속사를 메이져 레이블인 EPIC 으로 옮겨 만든 첫 작품이자 통산 4집인 'AWAKENING'을 들고 제목처럼 새롭게 깨어나 팬들 곁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들이 그동안 들려주었던 음악의 총 결산이라 해도 좋을 만큼 수준 높은 곡들을 가득 담은 채... 이번 새 앨범은 한마디로 그간 그들이 발표했던 세장의 앨범을 능가하는 아니 앨범의 베스트만을 담아낸 듯한 수준작들이 즐비하다. 여러 변수가 있긴 하지만 데뷔 앨범때의 성공을 능가하는 반응을 얻으리란 확신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감미로운 팝과 R&B 발라드, 그루부감 넘치는 펑키 사운드, 힙합 리듬 그리고 이색적으로 레게 사운드까지 골고루 담아내고 있는 이 앨범은 기사 면에서도 20대 후반에 접든 이들의 성숙함이 베어있다. 멤버 모두가 가정을 꾸려가고 있으며 독실한 크리스찬이란 점도 이들의 음악에 따스한 시선이 담겨있는 한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의 첫 싱글 "REMEMBER WHEN"은 7월 25일자 빌보드 싱글 차트 71위로 진입했다. 92년 이후 빌보드 싱글 20위 이내의 히트곡을 한곡도 만들어내지 못했던 이들이 이번엔 그 기록을 깰수 있을지 관심사인데 앨범에 싱글로 커트되어도 좋을 만한 곡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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