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재즈 디바의 호칭. 분명 자유롭고 풍성한 재즈의 매력은 흑인들의 것이 제격이다.
하지만 재즈 역사를 수놓은 위대한 디바들이 소화해 내지 못한 감성이라 할 '밝은' 서정성은 캐롤 키드(Carol Kidd)의 것이다.
백인 재즈 가수 캐롤 키드는 곡에 서정미가 더해지면 우울해지고 슬퍼지는 재즈의 한계를 넘어 투명한 서정미를 표현해
낸 특별한 뮤지션이다.
1945년 10월 19일 스코틀랜드(Scotland)의 글래스고우(Glasgow)에서 태어나 15살의 어린 나이에 로컬 재즈 밴드에서 노래했을 정도로 오랜 기간 활동해왔다
무명에 무명을 거듭해 온 캐롤 키드는 50줄에 가까워지는
1990년대가 되어서야 세계 정상의 자리에올라서는 '슈퍼 지각 성공'을 경험한다.
또한 이 때서야 엄청난 상복에 휩싸인다.
1990년 <와이어 매거진>(Wire Magazine)으로부터 최우수 재즈보컬리스트를 수상한 이래
'브리티시 재즈 어워즈' '칸 국제재즈 어워드'(Cannes International Jazz Award ), '에딘버러 페스트
비평가상'(Edinburgh Fest Critics),'영국 재즈 어워드'(UK Jazz Award)', '영국 음반소매상 협회상'
(UK Music Retailers Award') 등의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한다.
영미권에서의 활동에 상관없이 그녀의 음악은 국내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바로 'When I dream' 때문이다. 이 곡은 1985년 작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데 미국에서 알려지지 않았을 당시에도
국내 팬들에게는 좋은 반응을 얻었고, 베스트 앨범 형식으로 그녀의 음악을 담은 앨범이 국내에 소개되었으며,
'When I dream'은 1990년대 초반 CF에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어 한국 정서에 잘 맞는 곡으로 꾸준히 사랑 받아왔다. 캐롤 키드의 이름을 한국 팬들에게 알린 결정타는 블록버스트의 신기원을 이룩한 한국영화 <쉬리>였다.
'When I dream'이 엔딩 테마로 삽입되며 한국 대중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영화의 해외 진출과 더불어
이 곡 또한 일본등 동아시아 전역에서 다시금 인기를 누린다. <쉬리> 덕분에 그녀는 모처럼 일본 공연을 갖기도 했다. 이후 음반 활동에 소홀했던 그녀는 환갑에 가까워진 나이에도 불구 2000년 ,
2001년 를 연이어 발표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으며,
2000년에는 한국 팬들의 각별한 호응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한국인의 애청곡을 별도로 엮은 앨범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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