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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finger (배드핑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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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finger (배드핑거)

 

 

배드핑거는 비틀즈와 관련 없이 애플 레이블에 계약했던 밴드들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밴드였다. 이 밴드의 전신은 60년대 중반에 활동했던 더 아이비스(The Iveys)였으며 69년에 이르러 밴드명을 배드핑거로 바꾸었다. 이 시기에 밴드는 테리 서던(Terry Southern)의 소설을 기초로 한 영화의 사운드트랙 폴 맥카트니(Paul McCartney)가 곡을 써주었던 'Come And Get It'은 가장 성공적이었다. 이 곡은 69년 12월에 영국차트 4위와 미국차트 7위에 오르는 빅히트를 기록한다.

(론 그리피쓰(Ron Grifeths,베이스, 보컬)를 대신해 조이 몰랜드(Joey Molland, 기타,보컬)가 배드핑거에 가입한 것도 바로 이때다.)

하지만 싱글의 성공과는 대조적으로 배드핑거의 데뷔작은 미국의 앨범차트 54위에 오르는 데에 만족해야만 했다. 'Maybe Tomorrow', 'Crimson Ship', 'Dear Angie' 등 출중한 트랙들을 담아냈음에도 불구하고 60년대 식 팝앨범에 

가까웠던 배드핑거의 데뷔작은 진보적 성향이 팽배해있던 당시로써는 구시대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야 말았다. 그러나 이어진 싱글이자 배드핑거의 오리지널송인 'No Matter What'은 미국과 영국 차트에서 모두 탑10안에 드는 성공을 

거두었고 앨범 [No Dice] 역시 미국 내에서 성공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앨범에는 'Better Days', 'Love Me Do' 그리고 햄(Pete Ham, 보컬, 기타)과 에반스(Tom Evans, 베이스, 보컬)의 공동작인 발라드 'Without You'가 수록되었는데 특히 'Without You'는 훗날 해리 닐슨(Harry Nillson)에 의해 영국차트 정상을 차지하기도 한다.

한편, 배드핑거의 차기작 프로듀서에는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이 내정되기도 했으나 "Concert For Bangladesh"로 인해 무산되었다. 72년에 공개된 3집 [Straight Up]은 다시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고 미국차트 31위에 랭크되었다. 해리슨의 작품 가운데 하나인 'Day After Day'는 싱글커트 되어 미국과 영국 차트의 탑10에 

들었으며 'Baby Blue'는 미국 싱글차트 20위권에 안착했다.

그러나 이 무렵 레코드사측과 배드핑거 사이에는 한차례 잡음이 일기도 했다. 배드핑거가 차기작의 프로듀스를 독자적으로 하려하자 애플이 이를 거절한 것이다. 결국 차기작의 발매는 잠시 보류되었고 배드핑거의 매니저는 워너 브러더스사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배드핑거는 곧 앨범제작에 돌입했고 전형적인 록큰롤 타입의 싱글 [Love Is Easy]를 발매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애플 레이블은 싱글 [Apple Of My Eye]와 함께 앨범 [Ass]를 발매했으나 저조한 판매고에 

그치고 만다.

75년에는 일반적으로 배드핑거의 최고작으로 손꼽히는 앨범 [Wish You Were Here]가 발매되었다. 이 앨범에는 피트 

햄이 작곡한 'Know one Knows', 'Dennis', 'Just A Chance'를 비롯, 'Some Other Time', 'In The Meantime'과 같은 강력한 트랙들이 포진해 있었다. 또한 어레인지먼트도 복잡해졌고 워너측에서 프로듀서로 고용했던 크리스 토마스(Chris Thomas)는 앨범을 이전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만들어주었다. 이 앨범은 프로모션에 도움을 줄만한 싱글을 커트해 내진 않았지만 성공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하지만, 워너는 어드밴스 머니의 분실을 이유로 앨범의 판매를 중지시켰고 결국 [Wish You Were Here]는 배드핑거의 앨범들 중 가장 귀한 음반이 되고야 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심한 좌절감을 느낀 조이 몰랜드는 74년 말 밴드를 떠났고 75년 초에 잔여멤버들은 'Head First'라고 타이틀 지어진 새로운 앨범 레코딩에 착수한다. 그러나 그해 4월 피트 햄의 자살로 인해 레코딩작업은 무기한 연기

되었고 배드핑거는 해산을 한다. 78년 배드핑거는 조 몰랜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라인업으로 재결성된다. 배드핑거는 

컴필레이션 [Hits Reunion](Era BU 5904)을 위해 'Come And Get It'를 새롭게 녹음했는데 이것은 [The Legendary Sixties](Arcade ADEH 453)라는 컴필레이션에도 실리게 된다.

재결합한 배드핑거는 몇 년 간 더 활동을 하지만 83년 문제가 많았던 미국투어 이후 다시 해산했고 동년 11월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하게된 탐 에반스는 자살을 선택한다. 그 이후 나머지 멤버들은 간헐적으로 모여 공연을 하기도 

했지만 실질적인 배드핑거는 영구히 종말을 고했다. 근래에 공개된 [Straight Up] CD에는 당시 애플사로부터 거부

당했던 5곡의 오리지널송('Money', 'Flying', 'Suitcase', 'Name Of The Game', 'Perfection')과 함께 'Baby Blue'의 미국싱글버전이 수록되었다. 이 여섯 트랙은 12인치 싱글에 담겨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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