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W.A.는 1986년 닥터 드레(Dr. Dre), 이지 이(Eazy E), 아이스 큐브(Ice Cube), 디제이 옐라(DJ Yella), 엠시 렌(Mc Ren)으로 결성된 갱스터 랩 그룹이다.
N.W.A.는 'Niggaz With Attitude'의 줄임말로 도전적 태도, 감정적인 의식을 지닌 흑인들이란 뜻을 지녔다.
갱스터 랩의 시초는 필라델피아 갱 출신의 래퍼 스쿨리 디가 'PSK-What Does It Mean?'이라는 곡을 발표하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갱스터 랩의 확산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이 바로 N.W.A.이다. 이들은 당시 입에 담기 어려운 노골적인 가사와 심한 욕설로 자신들이 바라본 사회에 대한 비판과 스스로가 최고임을 위협적으로 드러낸 다양한 이야기 등을 가사로 옮겼던 것이다. 인종차별을 비롯한 흑인들의 분노와 한탄 등을 표현하기 위해 직설적인 언어의 사용은 불가피했으며, 따라서 갱스타 랩은 당시 최고의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1980년대 말기를 '랩의 황금기'라고도 하는데 이 때 수많은 랩 아티스트들이 미국 대중 음악계에 뛰어들었다. 특히, 그 어느 랩 스타일보다 더 강력한 하드코어 랩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을 했는데, 이 하드코어 랩의 양 극단에 퍼블릭 에너미(Public Enemy)와 N.W.A.가 서 있었다. 퍼블릭 에너미는 랩 그룹이라기보다는 흑인 평등을 추구하는 하나의 군사 집단을 연상하게 하는 이미지와 선동적이면서 지적인 메시지를 강조하는 데 비해, N.W.A.는 자신들의 삶과 꿈에 대한 비정치적인 표현을 하면서 동시에 도시 흑인들의 소외감과 분노를 대표했다.
이들은 불평 불만을 품은 젊은이들에게 삭막하면서도 매력적인 거리의 삶을 보여주어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이들의 섹스와 폭력으로 가득 찬 가사는 정치적,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 1988년, 이들 최고의 명반으로 꼽히는 [Straight Outta Compton]에 'Fuck The Police'라는 경찰들을 욕하는 곡이 실리자 미국 연방 수사국(FBI)은 이들을 '법과 질서를 위협하는 위험 인물들'이라고 지정하고 경고문을 보내기까지 했다(공연에서 이 노래를 부르다 경찰에 의해 쫓겨난 적도 있다).
1986년 닥터 드레, 이지 이, DJ 옐라, 그리고 아이스 큐브 등 4인조로 시작한 N.W.A.는 이듬해인 87년 데뷔작 [N.W.A. And The Posse]를 발매했지만 거의 관심을 모으지 못했다. 하지만 1년 뒤 엠시 렌이 가세하자 심기일전한 이들은 89년 명작 [Straight Outta Compton]을 탄생시킨다. 싱글 히트곡은 없었지만 하드코어 메시지를 담은 하드코어 메시지를 담은 문제의 곡 'Fuck The Police'가 알려짐과 동시에, 판매량 또한 더블 플래티넘을 기록했다. 하드코어 랩이 언더그라운드 음악으로 취급되던 당시 이 앨범의 성공으로 N.W.A. 멤버 전원에게 부와 명예를 안겨줬다.
하지만 1989년말 아이스 큐브가 이익 배분 문제로 그룹을 탈퇴하자 닥터 드레와 이지 이가 살림살이를 도맡아야 했다. 90년에 EP 앨범 [100 Miles And Runnin']을 발표했고 1991년에는 펑키(Funky) 사운드와 하드코어 메시지를 담아 낸 [Efil 4 Zaggin](거꾸로 하면 'Niggaz 4 Life'의 뜻이 됨) 앨범이 팝 차트 2위에 데뷔한 후에 1위까지 오르면서 그룹의 인기는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 하지만 닥터 드레 역시 그룹을 떠나려고 했고 멤버간의 개인주의적인 갈등과 불공평한 레코드 계약 등의 문제로 결국 해체되고 말았다.
최근 N.W.A.의 재결성 소식이 전해진 바 있는데,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영화 [Next Friday]의 사운드트랙에 N.W.A.의 신곡을 수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기정 사실화된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데스 로'나 '애프터매스'를 거치면서 힘이 소진된 닥터 드레와 이미 한물 갔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 나머지 멤버들이 다시 모여 재결성한다고 해서 과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시되는 것도 사실이다. 비록 갱스타 랩의 선구자로 당시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그룹이지만 만약에 해체되지 않았더라도 갱스타 랩이 계속 인기를 얻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보이는 힙합 음악의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힙합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N.W.A.... 과연 최고로 남을 수 있을 것인가...
'팝 아티스트 A ~ N > [ N ]' 카테고리의 다른 글
New Baccara (뉴 바카라) (0) | 2021.04.11 |
---|---|
Nicole Flieg (니콜레 플리그) (0) | 2021.03.30 |
Nana Mouskouri (나나 무스꾸리) (0) | 2021.02.15 |
Nas (나스) (0) | 2021.01.18 |
Nat King Cole (냇 킹 콜) (0) | 2020.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