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 브라운(Ian Brown)은 지금은 사라진 맨체스터 밴드 스톤 로지스(Stone Roses)의 보컬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약간 거드름을 피우는듯한 인상에 자부심이 강해 보이는 보컬이 인상적이었던 그가 지금은 싱어 송라이터로서 활발한 솔로활동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98년에 [Unfinished Monkey Business]라는 타이틀을 가진 앨범을 내놓았고, 제임스 라벨(Jamse Lavelle)의 초청으로 엉클(U.N.K.L.E)의 앨범 [Psyence Fiction]에 'Be There'라는 곡에 참여하여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언 브라운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그 유명했던 스톤 로지스에 관해 잠깐 살펴보도록 하자. 80년대 말 영국이 한창 클럽과 레이브 파티문화에 들떠있을 때 해피 먼데이스, 프라이멀 스크림과 함께 스톤 로지스가 있었다. 데뷔앨범 [Stone Roses]에 이어 [Second Coming], 이렇게 단 두 장의 정규 앨범을 낸 이들이 적은 레코드 수에도 불구하고 수없이 거론되며 많은 찬사를 받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무척 행운을 지닌 그룹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해체되기까지는 복잡한 음악산업의 이기가 개입되어 있었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탄탄한 기타 플레이어로 스톤 로지스 사운드에 지대한 영향을 펼쳤던 존 스콰이어(John Squire)가 밴드를 탈퇴하고 새로운 밴드 씨호지스(Seahorses)를 결성하면서 밴드는 안녕을 고했지만 그 이전에 돈으로 얼룩진 뮤직 비지니스계의 악덕의 영향이 컸음이 확실하고, 이는 지금 이언 브라운의 행동에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을 터이다. (그는 'Fighting With An Air Stewardess'라는 이름의 프리폼(Freeform) 음악 운동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기도 하며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비즈니스' 라는 다소 심한 표현으로 그의 생각을 나타내었다.)
이제 스톤 로지스 얘기는 접어두고 이언의 활동에 집중해보자. 이언의 솔로 데뷔앨범 [Unfinished Monkey Business]는 종종 존 스콰이어의 밴드 씨호지스와 비교되어 말들이 많다. 이 새 앨범에서 주목이 가는 점은 이전 스톤 로지스 멤버들이 모여 만든 앨범이라는 데 있다. 밴드해체 후 프라이멀 스크림에 가담하여 활동하고 있던 마니(Mani: Gary Mounfield), 드러머 레니(Reni) 등의 기량을 이 앨범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재밌는 점은 이언이 존 스콰이어에게 앨범참여 의향조차 묻지 않았다 사실이다. "나는 아직도 그가 왜 밴드를 떠났는지 모른다. 그는 나에게 명확한 이유조차 주지 않았다. 그가 밴드에 대해 어떤 불만을 가지고 있었는지 모르겠다."라는 이언의 말을 통해 그가 스콰이어에 대해 상당히 불쾌해 하고있음(?)을 알 수 있다.
어쨌든 존 스콰이어가 빠진 상태에서 스톤 로지스 기본 라인업들의 도움(후기 로지스의 키보디스트 니겔 입핀슨(Nigel Ippinson)과 드러머 로비 매딕스(Robbie Maddix), 전 심플리 레드(Simply Red), 아시아(Asia), 스톤 로지스(Stone Roses) 멤버였던 Aziz Ibrahim)으로 만들어진 이 앨범은 멀티 인스트루멘탈리스트로서의 이언 브라운의 열정이 스며들어 있다. 거의 모든 곡이 이언의 손으로 만들어졌으며 그가 작곡과 보컬을 넘어서 베이스, 드럼, 기타, 키보드, 트럼펫, 하모니카 등의 모든 악기에 직접 손을 뻗치고 있다는 것이 주목된다. 실제적으로 이언은 앨범 레코딩 가간동안 밥 말리 송북으로 기타 현을 공부하는 등 여러 악기를 스스로 터득해 나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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