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son (핸슨)

 

 

 

90년대 판 잭슨 파이브(Jackson 5)와도 같은 사운드와 함께 등장한 핸슨(Hanson)은 미국 오클라호마(Oklahoma) 출신의 10대 형제 밴드이다.
97년 귀여운 외모와 놀랄 정도로 전염성이 강한 멜로디 감각을 가지고 음악계에 등장한 이들은 90년대의 음악인 우울한 그런지(Grunge) 사운드와는 반대로 매우 밝은 팝(pop) 감각의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이들의 등장은 다분히 70년대 초기의 10대 돌풍을 상기시키는 것이었다. 잭슨 파이브(Jackson 5)나 카우실스(the Cowsills), 그리고 전설적인 파트리지 패밀리(Partridge Family)처럼 이들은 형제 밴드이다.

데뷔 당시 16살이었던 아이작(Isaac)이 기타를 맡고 13살의 테일러(Taylor)는 보컬과 키보드를, 11살이었던 잭(Zack)은 드럼을 맡았다. 아버지의 직업 덕분에 트리나다드(Trinadad), 에쿠아도르(Ecuador), 베네주엘라(Venezuela) 등지에서 생활했던 이들은 57~69년도 사이의 음악을 모은 컴필레이션 앨범을 들으며 자랐다.
이러한 영향으로 이들은 5, 60년대의 록(Rock)과 R&B 스탠다드, 그리고 가스펠(Gospel) 송들을 주로 연주하며 지방 페스티발과 학교, 시내에서 밴드 활동을 벌여 나갔다.
막내인 잭(Zack)이 6살이 되던 92년부터 자체적으로 녹음한 CD를 배포하면서 음악계 진출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매니저를 만나게 된다. 메이저 레이블과의 계약이 이루어지기 전 이들은 인디 레이블을 통해 2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이 때 발표한 [The Boomerang](95)은 매끈한 팝 사운드로 채워져 있다.

이 앨범 발매 이후 이들은 자신들의 악기를 사용하여 작곡을 시도했고, 이들의 성공에 기여한 'MMMBop'과 같은 보다 신선하고 힙합(Hip-hop)과 소울(Soul)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음악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이 곡에 힘입어 이들은 드디어 메이저 레이블인 머큐리(Mercury)와 계약을 체결했고 이듬해 여러 사람과의 공동 작업으로 메이저 데뷔 앨범을 제작했다. 언론매체를 통한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5개월의 녹음기간을 거쳐 발매된 이들의 메이저 데뷔 앨범 [Middle of Nowhere](97)는 발매되자마자 잘 다듬어진 팝/소울 멜로디를 자랑하는 싱글 'MMMBop'이 차트 13위로 데뷔하면서 이들을 틴 아이돌 스타로 급부상시켰다.
이 곡은 영국과 미국 차트 모두에서 정상을 차지했고, 앨범은 그해 가장 많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앨범 중 하나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데뷔 앨범 대부분의 곡은 비스티 보이스(Beastie Boys), 벡(Beck)의 앨범을 담당했던 더스트 브라더스(the Dust Brothers)와 블랙 그레이프(Black Grape)의 데뷔 앨범을 맡았던 스티브 리로니(Steve Lironi)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것으로 앨범 자체는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이 앨범은 총 8백만 장이 판매되었다.

이후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앨범 [Showed In](97)과 초창기 인디 곡들을 모은 [3 Car Garage](98), 그리고 98년 시애틀 공연 실황을 담은 [Live from Albertane](98)이 발매되었다.
이들은 현재 카스(Cars)의 보컬과 기타를 맡았던 릭 오카섹(Rick Ocasek)을 프로듀서로 하여 새 앨범 작업을 하고 있다. 90년대 최고의 틴 아이돌 스타라는 명칭뿐만 아니라 팝워너(Pop Wannabe)라는 야유 또한 동시에 받고 있는 이들의 다음 앨범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당시에 등장했던 벤 크웰러(Ben Kweller)나 리 앤 라임스(Lee Ann Limes)와 같이 미국 대중 음악계의 10대 돌풍에 일조를 한 이들의 행로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