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즈 투 멘(Boyz Ⅱ Men)의 아류로서 치부돼버린 듯하지만 뛰어난 보컬화음을 들려주었던 1990년대의 인기 4인조 보컬그룹이다. 라이벌 보이즈 투 멘(Boyz Ⅱ Men)보다 데뷔 시기가 늦었고 음악 스타일의 유사성 때문에 평가절하 되는 경향이 있지만, 정규의 보컬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들려주는 화음을 '천상의 하모니'라고 칭송하는 것을 보면 네 멤버들의 음악적 재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1994년 데뷔작 을 들고 나타난 그들이 첫 싱글로 선택한 곡은 1960년대 히트곡인 'So much in love'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바비 맥퍼린(Bobby Mcferrin)에 의해 대중화되고 보이즈 투 멘(Boyz Ⅱ Men)에 의해 확실한 음악장르로 자리잡은 아카펠라로 불러서 더욱 호평을 받았던 곡이다. 발매 즉시 랩이 판치던 당시의 음악들에 식상한 음악 팬들에게 청량제 역할을 하며 차트 5위와 골드 레코드를 따내는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는 예고편에 불과했고 앨범 작업을 마친 후에 뒤늦게 삽입한 곡 'I swear'는 두 번째 싱글로 발매되어 차트 정상에 11주간 머무르는 빅히트를 기록했으며, 1994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싱글이 되었다. 앨범의 판매고도 덩달아 늘어나 400만장 이상으로 불어났고 아메리칸 음악상과 그래미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한 곡이 안겨준 성과치고는 엄청난 것이었다.
1995년 2집 앨범 가 발매되고 전작에서 큰 효과를 본 히트공식을 답습한 'I can love you like that'이 차트 5위에 오르는 히트를 기록했으나 그걸로 상황 종료였다. 이 곡은 'I swear'에 이은 두 번째 존 마이클 몽고메리(John Michael Montgomery)의 컨트리 송이었으며 앨범엔 또 하나의 몽고메리의 발라드 'These arms'를 리메이크하여 수록, 히트재현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한편으론 두왑(Doo-wop)의 고전이 되어버린 그룹 더브스(Dubs)의 1957년 히트곡 'Could this be magic'도 리메이크, 음악의 뿌리를 찾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같은 해 영화 <나의 가족>의 사운드 트랙에 참여하여 'one summer night'를 불러주었고, 캐롤 킹(Carole King)의 트리뷰트 앨범에선 명곡 'Tapestry'로 참여를 했다. 크리스마스 캐롤 앨범 으로 한해를 마감한 그들은 96년에도 영화음악에 피치를 올렸는데 디즈니 만화 <노틀담의 꼽추>(The Hunchback Of Notre Dame)에 'Someday'로, 영화 <스페이스 잼>의 'I turn to you'(오히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에 의해 크게 빛을 본 곡)로 참여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
1999년 데뷔앨범부터 이어온 데이비드 포스터(David Foster)와 팀 오브라이언(Tim O'Brien) 체제를 가동시키고 거기에 명 기타리스트 나일 로저스(Nile Rodgers)까지 가세한 3집 앨범 을 발매하였으나 이미 퇴조한 그들의 인기를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고 그나마 국내에선 신승훈의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리메이크한 'I don't wanna cry'로 눈길을 끌었다.
사실 그들의 인기가 갑작스레 곤두박질친 원인은 식상함에 있는지도 모른다. 너무나 데뷔작의 성공공식에 집착을 한 결과, 무려 한 가수의 음악을 3곡이나 리메이크하는 선례를 남기기도 했고 앨범 수록곡 중 리메이크 곡의 비중이 많다 보니 창작성을 의심받기도 했다. 어느 순간부터 그룹의 아이덴티티를 상실한 올 포 원은 심각한 슬럼프에 빠지며 데뷔때의 인기를 되찾지 못한채 갈팡질팡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작 은 팬들의 철저한 외면을 감수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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