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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아티스트 A ~ N/[ A ]

America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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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 아름다운 노래들로 팝음악사에 빼놓을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소프트록 밴드 아메리카(America)는 본국인

미국은 물론 유럽과 우리나라에서도 꽤 높은 인지도를 얻었던 팀이었다.

 

1970년대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한 'A horse with no name'과

'Sister golden hair'를 비롯해 1982년의 'You can do magic'까지 이들

이 발표한 곡들은 폭발적이진 않았지만 자신들의 노래 스타일처럼 은은

한 인기를 누렸다.

영국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의 아들들이었던 제리 벡클리(GerryBeckley),

댄 픽(Dan Peek)과 영국인 듀이 버넬(Dewey Bunnell)은 1960년대

후반 런던에서 '데이즈 인 런던(Daze In London)'이란 포크 밴드를 결성

했는데 이것이 그룹 아메리카의 전신이었다.

이름을 '아메리카'로 개명하고 1971년 말에 발표한 첫 싱글이 그 유명한 코러스를 소유하고 있는 'A horse with no name'인데 영국에서 먼저 공개된 이 노래의 인기는 곧 대서양을 종단해 모국인 미국에서도 인기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곧 시작되는 인기 가도에 시동을 걸었다.

아름답기 그지없는 'I need you(9위)', 크로스비 스틸스 내쉬 & 영(Crosby Stills Nash & Young)의 그림자가 깊게

드리워진 'Sandman' 등이 수록된 1집 는 댄 포겔버그(Dan Fogelberg), 제임스 테일러(James Taylor) 실스 &

크로프츠(Seals & Crofts) 등과 함께 당시 꽃피기 시작한 포크 성향의 소프트록의 부흥기에 일조했다.

 

이렇듯 승승장구한 활동으로 그래미 신인상을 거머쥔 아메리카는 두 번

째 음반 을 영국을 떠나 해맑은 햇살이 비치는 캘리포니아에서 제작했기

때문에 전작보다 훨씬 깨끗하고 밝은 사운드로 채색되었다.

 

이 LP에서는 영롱하고 리드미컬한 통기타 전주가 인상적인 'Ventura

highway(8위)', 닐 영(Neil Young)의 컨트리 노래를 떠올리는 'Don't

cross the river(53위)'와 'only in your heart(62위)'같은 대표적인 트랙

들로 연이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Ventura highway'의 기타 연주는 자넷 잭슨의 'Someone to call

my lover'에 샘플링되어 우리의 귀를 빨아들이는 생기발랄함을 제공했다.

비틀즈의 프로듀서였던 조지 마틴(George Martin)이 만든 4집 에서는 'Tin man(4위)'과 'Lonely people(5위)'로 차트의 단골 손님임을 공인 받았고, 1975년에 공개된 에선 우리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Sister golden hair'로 싱글 차트

재집권에 성공했다.

이들 특유의 하모니는 여전하면서도 스틸 기타와 빠른 박자의 곡 구조 때문에 이전의 노래들보다는 좀 더 컨트리록적으로 들렸으며, 쓸쓸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Daisy Jane(20위)'도 놓칠 수 없는 트랙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을 개의치 않는다는 듯 댄 픽은 1977년 를 발표하고

는 기독교 음악을 하기 위해 아메리카를 듀엣으로 축소시켰고 제리와 듀

웨이는 트리오가 아닌 듀오 체제에 맞게 팀을 운영해야 했다.

 

이때부터 이들의 인기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조지 마틴

과의 연합 전선도 1979년의 앨범 를 마지막으로 정리했다.

데뷔 한지 10여 년이 되는 이 단짝은 씁쓸한 마음으로 음악 분위기가

바뀐 1980년대를 맞이했지만 그렇게 나쁜 출발은 아니었다. 무겁고 입체

적인 현악기가 시종일관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심각한 'Border(33위)'와

예전의 아메리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신시사이저가 과도하게

사용된 'You can do magic(8위)'이 등록되어 있는 곡을 1982년에

선보임으로서 다시 일어섰다.

당시의 음악 트렌드에 맞게 전자 음원을 수용한 것이다. 비록 음악을 표현하는 악기나 방법적인 하드웨어는 변했을지 모르지만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는 아메리카만의 하모니와 잊혀지지 않는 멜로디는 여전했다.

 

1970년대 초반 그래미 신인상을 수상했던 아메리카는 30여년이 흐른

21세기에는 추억의 밴드가 되어 꾸준한 공연 활동을 펼치는 한편 1998

년에는 라는 신작을 발표하면서 식지 않은 음악 열정을 과시했다.

 

역대 최고의 밴드 비틀즈, 그 비틀즈의 음악을 더 빛나게 가공했던 제5의

멤버 조지 마틴. 그가 크로스비 스틸스 내쉬 & 영, 제임스 테일러, 닐 영

과 같은 포크 선배들의 영향을 받은 아메리카에 주목했던 이유는 단순

명료하다. 이들이 훌륭한 노래들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간파했기 때

문이다. 1972년, 'A horse with no name'은 그들이 존경했던 닐 영의

유일한 탑 텐 히트곡이자 차트 정상곡인 'Heart of gold'를 야박하게

밀어내고 3주간 1위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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