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후반에서부터 1970년대 후반에 이르는 10년 동안 전형적인 성인형 팝 발라드로 인기차트를 풍미했던 인물로
뭐니뭐니해도 아직까지 라디오에서 심심찮게 흘러나오는 올드 팝 'Raindrops keep fallin' onmy head'의 주인공이다.
이제는 많이 기억에서 사라져갔지만 당시 그는 스탠더드 팝 분야에서 거의 독보적 위상을 과시했다.
본명이 빌리 조 토마스(Billy Joe Thomas)로 오클라호마에서 출생하여 텍사스 로젠버그에서 자란 그는 어렸을 때 교회의
성가대에서 노래불렀고 학교에서는 합창단의 단장으로 활약했다.
그러던 중 휴스턴 일대의 유명 가수인 로이 헤드(Roy Head)에게 감명을 받아 가수가 될 것을 결심해
고교 재학 중 친구들과 트라이엄프스(Triumphs)를 결성한다.
학교를 졸업 후 트라이엄프스와 함께 행크 윌리암스(Hank Williams)의 대표작인 'I'm so lonesome I could cry'를 데뷔작
으로 발표, 인기를 얻게 되자 스켑터(Scepter) 레이블과 계약을 맺었다. 스켑터에서 1966년에 발표한 이 싱글은 차트8위
에 진입하는 좋은 성적을 거둬,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이후 트라이엄프스와 만든 'Mama(22위)' 'Billy and Sue(34위)' 그리
고 혼자 이름으로 발표된 'The eyes of a New York woman(28위)' 등 연속적 히트를 날려 빌보드지로부터 '가장 유망한
남성 보컬리스트'로 선정되었다.
이후 1969년 초 차트를 강타하며 골드 싱글이 된 'Hook on a feeling(5위)', 1970년 'I just can't help believing(9위)', 1971년 'No love at all(16위)', 1972년 'Rock and roll lullaby(15위)' 등 해마다 굵직한 히트송을 발표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결정타는 1970년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가 주연한 화제의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의 주제곡이었던 '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였다. 이 곡은 차트 4주간 1위를 지켰으며 어덜트 컨템포라리 차트에서도 정상에 올라, 그 해 가장 많이 들려지고 불려진 곡이 되었다.
1973년부터 약간 하향세에 놓였지만 1975년 컨트리 성향의 노래 '(Hey
won't you play) another somebody done somebody wrong song'으로
차트 정상을 다시 밟았고, 1977년에는 비치 보이스의 명곡 'Don't worry
baby(17위)'를 리메이크해 곡의 가치를 드높이는데 공헌했다. 하지만 공
개적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에 대해 줄곧 고백해온 그는 이후 기독교에
귀의하면서 팝을 떠나 가스펠과 컨트리 음악으로 전향했다. 1977년에는
첫 가스펠 앨범 를 내놓아 플래티넘을 기록했다.
1983년에는 두 곡의 컨트리 송 'What ever happened to old fashioned
love'와 'New looks from old lover'로 컨트리 차트 정상을 밟아,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그가 그래미상을 수상한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전성
기였던 팝 시절이 아닌 가스펠분야였으며 1977년 'Home where I
belong'으로 베스트 인스피래이셔널 퍼포먼스, 1981년 'Amazing grace'로 역시 같은 부문 상을 받는 등 다섯 차례나 가스펠 쪽에서 그래미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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