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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아티스트 O ~ Z/[ E T C ]

3 Doors Down (쓰리 도어즈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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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 미시시피의 에스카타파 (Escatawpa)라는 생소한 지역 이름을 단 한 번에 세계 전역으로 퍼트린 이 장본인들은, 언뜻 보기에 그저 또 다른 모던 록을 하는 그룹으로 비쳐지기가 쉽다. 아니 비춰질 것이다.

헤비메틀의 긴 머리도, 달라붙는 청바지도 아닌 허름한 그런지 복장의 지극히 평범한 이들이기에 편견의 꼬리를 물기 십상이다. 기대는 없었다.

 

물론 차트를 석권한데도, 그건 문제가 아니었다. 너무나도 많은 밴드들이 시류의 방향으로 같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현실이기에. 그러나 확실한 것은 어디서 많이 들어본 사운드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신선함을 느끼될 것이라는 것이다. 확신한다.

혹 사운드가든 (Soundgarden)과 같은 얼터너티브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니까. 3 Doors Down의

옹골찬 사운드는 격렬하고 다이내믹하며, 모던적인 사운드를 포함하고 있어 시기가

모호한 록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것을 록 앤 록이라고 불렀다. "우리는 록 앤 록 밴드이다. 얼터너티브나

메틀, 그리고 그 외의 그 무엇도 아닌 진정한 록 앤 록 밴드일 뿐이다."

 

 



3 Doors Down의 초기는 보컬과 드럼에 브래드 아놀드 (Brad Arnold), 기타에 매트 로버트 (Matt Roberts), 그리고

베이스에 토드 헤럴 (Todd Harrell)의 3인조의 라인업이었다. 이들의 첫 공연은 친구의 파티에서였는데, 그 당시

이들은 부쉬 (Bush)와 메탈리카 (Metallica)를 카피하는 밴드였다. 하지만 별반 인기를 끌지 못한 이 밴드는 연주를 위해

밖으로 나서게 되었다. 이는 지금의 밴드 명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사건(?)을 제시하게 된다. 여행 도중 우연히

깨진 간판의 글자 'Doors Down'이라는 단어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거기다 멤버가 세 명이라는 뜻으로 '3'를 붙여

이름을 완성했다고. 아무튼 2년 뒤 새로운 멤버 크리스 헨더슨 (Chris Henderson, 기타)이 가입함으로써 라인업의

변화와 사운드의 보강을 가져왔다. 그리고 지금의 프론트맨 아놀드가 아예 보컬로 나서면서 새로운 드러머를 영입,

지금의 5인조 라인업을 완성했다.

 

 



1997년 이들은 공연을 하기 위해 몇 개의 데모를 만들어 팔았고, 2000명이 넘는 팬들이 그들의 라이브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그리고 이런 유명세를 치르면서 음반사의 손길이 뻗쳤는데, 유니버설의 산하 레이블인 리퍼블릭 (Republic)과의 계약을 하게 된 것이었다. 곧 뉴욕으로 간 이들은 전설적인 클럽 CBGB클럽 무대에도 오르게 된다.

 

 


자신들의 사운드를 록 앤 롤이라고 정의 내리고 있지만, 전체적인 패턴은 헤비한 록 사운드를 음침함으로 해석해

내고 있다. 말하자면, 아놀드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사운드 면에서 볼 때 헤비메틀과 얼터너티브 사이의 사운드를

내고 있다고 보는 편이 그들의 사운드에 가장 가까울 것 같다는 것이다. 처음의 신선함이 들으면 들을수록 자꾸

어디선가 낯익은 느낌이 드는데, 어쩔 수 없는 일 인 것 같다. 한참 유행하던 장르를 가져와 그들 식으로

해서했으니까. 브릿팝에 심신을 달래던 시기를 이제 잠시 접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휴식 같은 것 말이다. 여러

가지 요소들로 재무장하고 있는 요즘 음악계에 복잡한 것도 아니고, 너무 넘쳐나는 것도 아닌 그저 향수에 취할

있는, 단순한 신선한 음악으로 한 번쯤 머리를 말끔히 씻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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