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메틀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70년대 최고의 하드 록/헤비메틀 그룹 레드 제플린(Led Zepplin)의 리드 보컬리스트로
서 고음역의 폭발하는 가창력을 자랑했던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는 금세기 최고의 보컬리스트이다.
플랜트의 초자연적인 것에 대한 흥미는 레드 제플린의 시적인 가사에 큰 영향을 끼쳤고, 그룹에서 당대 최고의 록 스타
로 군림하던 12년 동안, 블루스에 기조한 하드 록과 헤비메틀을 구사하면서 다이나믹한 보컬 스타일을 넓혀 가는 동시에
송라이터로서의 역량도 키워갔다.
최고의 명성을 구가한 록 밴드의 일원이었지만, 로버트는 다른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인터뷰를 비롯한 각종 매체에 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80년 드러머 존 본햄(John Bonham)이 폭음으로 사망한 후 그룹이 해체되고 한 동안 각종 루머가 난무하는 가운데,
82년 플랜트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 앨범 [Pictures at Eleven]을 발표하고 레드 제플린의 명성에 힘입어 골드를
기록한다.
83년 [The Principle of Moments]의 톱 20위 싱글 'Big Log'로 플래티
넘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공고히 하게 된 그는, 84년 지미
페이지(Jimmy Page), 기타리스트 제프 백(Jeff Beck), 닐 로저스(Neil
Rodgers)와 함께 또 하나의 수퍼 그룹 하니드리퍼즈(Honeydrippers)를
결성하고 셀프 타이틀의 EP 앨범으로 록 스텐다드를 구축한다.
다시 솔로 작업으로 돌아온 로버트는 [Shaken 'n' Stirred](85)를 발표
하고 지미와 함께 라이브 에이드(Live Aid) 자선공연에 출연하기도 한다.
88년 [Now and Zen]으로 플래티넘에 오르고, 90년 [Manic Nirvana]로
골드를 기록함으로써 그는 안정적으로 90년대에 진입한다.
94년 로버트는 지미와 MTV 언플러그드 세션으로 참여해 옛 레드 제플
린의 음악 스타일과 세계 뮤직에서 영향을 받은 음악을 연주함으로써
레드 제플린의 재결합을 기대하는 팬들을 흥분시키기도 했다.
94년 [No Quarter: Jimmy Page and Robert Plant Unledded]를 발표한 후, 지미와 팀을 이룬 또 다른 레코딩 작업
[Walking Into Clarksdale](98)을 발표하고 순회공연을 하기도 했지만, 더 이상 레드 제플린의 그늘에 가려있지 않은
로버트는 자신만의 음악적 영역을 공고히 하고 있는 최고의 보컬리스트로서 20세기 록계에 크게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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