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멤버 교체를 한 불안정한 그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록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는 플리트우드 맥(Fleetwood Mac)은 브리티시 블루스 음악에서 점차 세련된 팝 록을 구사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영국 출신의 캘리포니아 록 밴드이다.
플리트우드 맥은 이글스(The Eagles), 비지스(Bee Gees)와 더불어 70년대 후반 음반 시장의 산업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밴드이다. 1977년 앨범 [Rumours]는 70년대 단일 뮤지션 최다판매 앨범의 기록을 갖고 있을 만큼 상업적으로 성공했다.
1967년 런던에서 결성된 플리트우드 맥은 1970년대 후반 '팝화된 록'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지만 실상 음악적 시작은 블루스였다. 존 메이올의 블루스브레이커스(John Mayall's Bluesbreakers) 출신의 두 아티스트 피터 그린(Peter Green, 기타), 믹 플리트우드(Mick Fleetwood, 드럼)가 제레미 스펜서(Jeremy Spencer, 세컨기타), 존 맥비(John McVie, 베이스)를 영입하여 출발했다.
플리트우드 맥은 1967년 8월 12일 윈저에서 개최된 "네셔널 재즈 앤 블루스 페스티발(National Jazz and Blues Festival)"로 첫 데뷔 무대를 가진다. 이어 1968년 2월에 발매된 데뷔 앨범 [Peter Green's Fleetwood Mac]으로 UK 차트
5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시작하였다. 리듬 부분이 약하다는 판단 하에 세 번째 기타리스트로 대니 커완(Danny Kirwan)을 끌어들여 이후 그의 뛰어난 작곡에 힘입어 성공 행진에 가속을 더한다.
첫 앨범과 마찬가지로 피터 그린과 제레미 스펜서의 작곡 실력이 발휘된 두 번째 앨범 [Mr. Wonderful]로 블루스 록 밴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 그러나 메이저 레이블인 워너 브라더스와 계약을 하고 1969년 [Then Play On]을 발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그들의 음악 속에 멤버들의 개성을 융합시키지 못하였고, 1970년 그룹의 프론트맨인 피터 그린이 탈퇴하고 만다. 키보디스트이자 백업 보컬리스트인 크리스틴 퍼펙트(Christine Perfect)를 맞아들여 [Kiln House]를 발표하지만 곧 제레미 스펜서 마저 밴드를 떠난다. 제레미 스펜서의 갑작스런 탈퇴로 정통 록음악의 영향을 받은 기타리스트 밥 웰치(Bob Welch)를 영입하며 두 번째 멤버 교체를 하게 된다.
새 멤버 밥 웰치(Bob Welch)를 받아들인 후 음악은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변화는 후에 있을 대성공을 예고하고 있었다. 이들은 블루스 음악에서 벗어나 선율을 보강한 팝 성향의 앨범을 연이어 발표한다. 1971년 [Future Games]의 성공으로 혼란스러웠던 밴드의 상황을 재정립한 이들은 뒤이은 [Bare Trees](72)가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자 전미투어를 시작한다. [Future Games]와 [Bare Trees]는 이전 블루스에 익숙해 있던 영국 팬들을 혼란 속에 빠지게 했지만 미국시장에서 선전하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1973년 [Penguin]에 보컬로 참여한 데이브 워커(Dave Walker)가 다시 탈퇴한 후 발표한 [Mystery To Me]에서는 "Hypnotized"가 그들 최고의 히트를 기록했지만, 그룹은 엉뚱하게도 그들 매니저의 제소로 그룹 명칭을 박탈당하면서 한동안 법적인 분쟁에 시달리게 된다.
1974년 [Heroes Are Hard to Find]로 재기를 시도하며, 크리스틴 퍼펙트(존 맥비와 결혼하여 이후 Christine McVie로 활동한다), 밥 웰치, 존 맥비, 믹 플리트우드의 라인업으로 활동하던 이들은 다시 한 번 멤버 교체를 겪는다. 밥 웰치 대신 듀오로 활동하던 스티브 닉스(Stevie Nicks, 보컬)와 린지 버킹햄(Lindsey Buckingham, 기타)을 맞아 들인 것이다. 바로 이 5명이 거대한 성공을 창출한 플리트우드 맥 전성기의 주역들이다. 다시금 새롭게 라인업을 구성한 플리트우드 맥은 1975년 [Fleetwood Mac]을 발표한다.
1975년 겨울 미국차트를 장식한 앨범 [Fleetwood Mac]은 현재까지 그룹의 앨범 중 최고의 히트를 기록한 앨범으로 남아있다. 이 앨범은 "Rhiannon", "Over My Head", "Say You Love Me" 등의 싱글에 힘입어 차트 1위를 차지함은 물론, 5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쾌거를 기록한다.
이들은 1977년 그 유명한 [Rumours]를 발표한다. 앨범은 2,500만장이 팔려나가 마이클 잭슨의 [Thriller]가 나오기 전까지 한 아티스트의 앨범으로서는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앨범으로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Go your own way(10위)"에 이어 "Dreams(1위)", "Don't stop(3위)", "You make loving fun(8위)" 등 싱글 넷이 모조리 톱10을 차지하는 괴력을 발한다. 싱글과는 별도로 "Songbird"와 "The chains"도 널리 애청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정상의 자리에 오른 순간에 그룹의 결속력은 눈에 띄게 후퇴했다. 부부였던 존 맥비(John McVie)와 크리스틴 맥비(Christine McVie)는 파경을 눈앞에 두고 있었고 연인 사이었던 스티브 닉스(Stevie Nicks)와 린지 버킹햄(Lindsey Buckingham) 역시 애정에 금이 가 있었다.
결국 파경 관련 루머는 사실이 되어 맥비 부부는 이혼하고 스티브와 린지도 갈라서고 만다. 하지만 이런 좋지 않은 결속력으로도 이들은 1980년대 후반까지 계속적인 히트를 일구어냈다.
장대한 세계 순회공연에 이어 더블 앨범 [Tusk](1979)를 발표한 플리트우드 맥은 멤버들의 연주실력이 발휘된 "Tusk", "Sara"의 빅 히트로 5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후, 멤버 각자의 솔로 프로젝트를 위해 돌연 휴식기에 돌입한다.
1981년 [Mirage] 작업을 위해 잠시 모인 후 다시 각자 활동을 해온 이들은 1985년 [Tango In The Night]로 재결합해 다시 멤버들의 재능과 창의력을 한데 모았고, "Big Love", "Everywhere", "Seven Wonders", "Little Lies"를 히트시키며 성공적인 컴백을 이루게 된다.
스티브 닉스가 그룹을 탈퇴하고 당시 썬더버드(Thunderbyrd)에서 활동하던 기타리스트 릭 비토(Rick Vito)와 빌 브루넷(Bill Brunette)이 영입되어 발표한 앨범 [Behind the Mask](1990)는 곧 플래티넘을 기록해 그룹의 성공을 예견하는 듯 했지만, 곧 다시 릭과 비토가 탈퇴함으로써 그룹은 난관에 빠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1992년 그룹의 25주년을 기념하여 히트곡과 신곡을 포함한 편집앨범 박스 세트인 [The Chain]을 발표해 찬사를 얻었고, 라이브 밴드로서의 명성을 구가하며 순회공연을 가졌다
1995년 발표한 앨범 [Time]이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하자 1996년 플릿우드 맥의 초창기 멤버들인 믹, 존, 크리스틴, 스티브, 린지는 다시 재결합해 활동할 것을 결의하고 1997년 [The Dance]를 발표, 5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개성이 뚜렷하고 실력있는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플릿우드 맥이 언제 또다시 음악적인 견해차이나 솔로 활동 추구로 인한 멤버 교체를 하게 될지는 예측불허지만, 전세계적으로 1억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록음악 역사에서 최고의 명성을 구가하고 있는 이들의 음악은 언제까지나 많은 팝 팬들의 애청곡으로 연주될 것임이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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