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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아티스트 O ~ Z/[ V ]

Vertical Horizon (버티컬 호라이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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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버티컬 호라이즌에게 '새로운' 강자라는 말을 붙이는 것은 잘못된 것인 지도 모른다.

벌써 데뷔한 지 10년이 훌쩍 뛰어넘었고, 그동안 네 장의 음반을 발표하고, 수많은 투어와 클럽 공연을 통해 어느 정도

지명도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티컬 호라이즌이 대중 속으로 다가갈 수 있었던 시점이 1999년 3집 음반이자 메이저 데뷔작인 "everything

you want"를 통해서라는 팩트를 알고 있다면 '새로운'이라는 말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같은 시기, 또는 약간 늦게 데뷔한 카운팅 크로우스(Counting Crows), 매치박스 트웬티(Matchbox Twenty)

같은 동료 루츠 록 밴드들과 달리 아메리칸 트레디셔널 록이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목에서 히트 퍼레이드를 기록하며

다시금 복고의 바람을 불게 만들었다. 비록 눈물의 씨앗을 뿌리며 오랜 무명의 세월을 보냈지만, 음악 시장에서의

적절한 타이밍과 탄탄하게 제련된 빼어난 음악 실력으로 한 번에 메인스트림 무대로 도약을 한 것이다.

 

 

 

버티컬 호라이즌은 1991년 워싱턴의 조지타운 대학생이었던 키스 케인

(Keith Kane, 보컬?기타)과 매튜 스캐널(Matthew Scannell, 보컬?기타)

에 의해 결성된 팀. 듀오는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라는 공통 분모로 인해

의기투합 하였고, 1992년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데뷔 앨범 "There and

Back Again"을 발표했다.

 

 

매튜 스캐널의 고등학교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음반은 소박한 보컬하모

니와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중심이 된 작품이었다. 1집 발매 후 그들은

포크 듀오 잭 오피어스(Jack Opierce)와 함께 미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투어를 다녔고, 그와 동시에 두 번째 음반 작업에 몰두했다.

 

 

1995년 내놓은 2집 앨범 "running on ice"는 데뷔작의 아기자기한 소리샘에서 벗어나 화려한 리듬 섹션을 도입하며

사운드의 폭을 넓히는데 주력한 음반이었다. 데이브 매튜스 밴드(Dave Matthews Band)와 함께 작업을 하며 명성을

날리고 있는 존 앨러지아(John Alagia)와 더그 데리베리(Doug Derryberry)가 공동 프로듀서를 맡았고, 데이브 매튜스

밴드의 카터 뷰포드(Carter Beauford)가 드럼 스틱을 잡는 등 여러 면에서 상당한 정성을 기울였다. 또한 데뷔 시절

부터 절친하게 지낸 잭 오피어스의 멤버들이 백업 보컬을 자청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후 숀 콜빈(Shawn Colvin), 올맨 브라더스 밴드(Allman Brothers Band) 등과 함께 공연을 하며 네임벨류를 높여

가던 그들은 1996년 베이시스트 션 헐리(Sean Hurley), 드러머 에드 토스(Ed Toth)를 영입하며 그동안 반쪽 살림을

꾸렸던 밴드를 정상화시켰다. 그리고 같은 해 록 필이 강력하게 담겨진 라이브 앨범 "live stages"를 선보였다.

1년 뒤인 1997년 메이저 음반사인 "rca"와 계약을 체결한 그들은 곧바로 음반 작업에 들어갔고, 1999년 세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자 메이저 데뷔작품인 "everything you want"를 발표했다.

 

캐나다 출신의 데이빗 벤데스(David Bendeth)가 사운드를 책임진 음반은 그동안 내놓은 앨범들보다 훨씬 활기차고

록적이었다.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한 타이틀 곡 'Everything you want'는 물론이고, 'We are', 'You're a god',

'Best I ever had' 등이 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내며 음반은 미국에서만 200만장이 넘게 팔려나갔다.

이와 함께 버티컬 호라이즌은 아메리칸 루츠 록 카테고리에서 단단한 성곽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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