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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아티스트 A ~ N/[ M ]

Mr. Big (미스터 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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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빅하면 먼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테크니션 집단이라는생각이 머리 속을 스친다.

드림 씨어터가 압도적인 연주력과 작곡력을 바탕으로 한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고난도의 드라마틱한 악곡을 전개한다

는 점에 비해 그들의연주는 테크닉의 남발이 없는 철저한 밴드 지향적이다.

 

10대 시절 GIT를 졸업하고 그 곳의 강사를 역임했으며,레이서 엑스(Racer-X)시절 두 장의 스튜디오 앨범과 라이브 앨범

을 통해 잉베이맘스틴을 압도하고도 남을 공전절후(空前絶後)의 피킹솜씨로 세인들을긴장시켰던 기타히어로 폴 길버트

와 데이빗 리 로스 밴드와 탈라스(Talas)를 거친 또 한명의 카리스마, 베이시스트 빌리 시언의 환상적인 스트링 듀엣에다

가 로버트 플랜트와 임펠리테리와의 세션활동을 통해 힘과 정교함을 겸비한 드러밍으로 알려진 팻 토페이, 그리고 독보

적인 음색을 지닌 소울풀한 보컬리스트 에릭 마틴의 가세는 그룹의 미래를 밝게 할 수밖에 없었고 결성 당시부터 많은

화제를 몰고 다녔다.

 

이들의 역량의 첫번째 집결체인 셀프타이틀의 데뷔앨범(89년 공개)에는 기타와 베이스의 라이트핸드 태핑 대결로

시작하는 'Addicted To That Rush'를 위시한 하이테크 플레이와 대중성을 적절히 안배한 잘 만들어진 곡들이

포진하고 있었고 단 한장의 앨범을 통해 이들은 그룹명 그대로인 록계의 '거물(Big)'로 등극하게 된다. 91년의 두번째

앨범 [Lean To It]은 이들의 음악적 실력이 최고조로 반영된 작품으로 헤비메틀과 블루스, 어쿠스틱 사운드의

효과적인 조화를 꾀했으며, 폴 길버트의 필살기인 드릴 주법이 담긴 'Daddy, Brother, Lover, Little Boy'와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한 (심지어는 우리 나라 노래방에까지 들어온 공전의 히트곡)'To Be With You'로 하드록이나 헤비

메틀이라면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키던 팬들마저 자신들의 아군으로 포섭시키기에 이른다.

 

발라드성향의 넘버들로 재미를 단단히 본 이들은 2년 후의 [Bump Ahead]에서는 캣 스티븐스(Cat Stevens)의 고전

'Wild World'의 말끔한 리메이크를 통해 대중적인 기반을 보다 확고히 다지게 된다.

한동안 적수가 없을 것만 같았던 이들의 사운드에 생기가 떨어지게 되는 것은 4집 [Hey Man] 부터였다. 3년이라는

충분한 준비기간을 통해서 탄생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정규 앨범 3장을 그대로 (또는 그 이하의 수준으로)

답습하려는 듯한 맥빠진 사운드를 담고 있던 이 앨범을 통해서 그들은 적지 않은 팬들을 실망시키게 되고 판매고

면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게 된다.

 

그룹의 침체기에 발맞추어 멤버들은 솔로나 프로젝트활동을 통해 외도를 하게 되는데, 폴 길버트는 하이테크 속주를

전면 배제한 채 원맨 밴드의 형태로 두장의 솔로앨범을 공개해 록팬들의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했던 반면, 평소 해몬드 올갠의 애호가였던 빌리 시언은 키보디스트 존 노벨로(Jonn Novello)와 재즈 드러머 데니스 챔버스(Dennis Chambers)를 포섭하여 실험적인 인스트루멘틀 트리오 나이어신(Niacin)을 결성, 보다 자유분방해진 베이스라인,

절제의 미덕과 테크닉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며 찬사를 받았다.

 

한편, 에릭 마틴과 팻 토페이도 각각 솔로앨범을 발표했으나 이렇다 할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98년, 강산(江山)도

변한다는 10년 가깝게 동고동락 해온 밴드의 기둥 폴 길버트의 탈퇴는 그룹에 있어서나 그들을 아끼는 팬들에게

있어서나 마른하늘의 청천벽력과도 같은 충격적인 사건이었으며, 향후 잔여멤버들과 그룹의 미래를 동시에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몇 장의 라이브 및 편집앨범을 통해 팬들은 미스터 빅의 사운드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있던 중

다양한 솔로캐리어와 그룹 포이즌을 거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리치 코젠을 새로운 기타리스트로 임명(?)하고

어렵게 발매된 재기작 [Get Over It]을 맛보게 되었다. 정규앨범으로는 또다시 3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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