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팝 아티스트 O ~ Z/[ S ]

Supremes (슈프림스)

반응형

Supremes (슈프림스)

 

 

슈프림스는 1950년대 후반 디트로이트에 살던 여고생 플로렌스 발라드(Florence Ballard)를 중심으로 구성된 4인조 보컬그룹 프리메츠(The Primettes)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이후 플로렌스, 다이애나, 그리고 메리 윌슨(Mary Wilson)의 3인조로 축소되면서 이름을 '슈프림스'로 변경한 이들은 1961년 모타운과 계약을 맺으면서 정식 데뷔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주위의 기대와는 달리 슈프림스의 싱글들은 인기 순위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덕분에 주위의 따가운 시선 

속에 자신들의 활동 보다는 마빈 게이, 템테이션스 등 모타운 스타들의 백업 싱어 역할에 머무는 나날이 이어집니다.

그러던 어느날, 슈프림스에는 대변화가 일어납니다. 모타운의 사장 배리 고디의 결정으로 소울풀한 창법을 선보였던 

플로렌스가 맡았던 리드 보컬리스트의 역할을 다이애나가 맡게 된 것입니다.

뮤지컬 '드림걸즈'에서 빼어난 외모의 디나가 볼품 없는 용모의 에피를 대신한 것처럼 일찌감치 스타성이 엿보였던 

다이애나를 전면에 내세운 슈프림스는 이제 인기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합니다.

1964년 'Where Did Our Love Go'를 시작으로 'Baby Love', 'You Can't Hurry Love', 'Stop! In The Name Of Love'등 

그녀들의 노래는 나오기가 무섭게 1위 자리를 연이어 차지하면서 싱글 차트에서 만큼은 당대 최고의 그룹 비틀즈 (The Beatles) 부럽지 않는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자리를 내준 플로렌스가 이 과정에서 소외되면서 

팀은 점차 갈등을 겪게 됩니다. 특히 빈번한 지각, 이유없는 녹음 불참을 일삼으며 자기 관리에 소홀해진 플로렌스는 

알콜 중독에 빠지며 소속사 사장 배리 고디(이 당시 그는 다이애나와 연인 사이였습니다. 훗날 다이애나가 베리의 

아이를 낳게 되었죠)와 빈번한 다툼을 일으키는 등 팀활동에 무성의한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결국 모타운 측은 플로렌스를 해고하는 대신, 신디 버드송(Cindy Birdsong)을 영입하면서 팀의 이름을 '다이애나 

로스 앤 슈프림스(Diana Ross & The Supremes)'로 바꾸면서 활동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1970년 고별공연을 끝으로 

다이애나는 팀을 떠나 솔로 활동을 개시, 이후 10여년 동안 'Touch Me In The Morning', 'Upside Down', 'Endless Love' 등의 1위곡을 발표하면서 정상의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한편, 새로운 멤버들로 구성된 슈프림스는 더이상 과거와 같은 인기를 얻는데 실패하면서 1976년 공식 해산하고 

맙니다. 또다른 멤버 메리 윌슨 역시 이후 솔로 가수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하지만 그룹의 간판스타로서 인기를 누린 다이애나와는 달리 플로렌스는 배리와 다이애나의 주도로 모타운으로부터 전 소속사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하고 결국 패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솔로 가수로서의 활동 또한 여의치 못하면서 

결국 연예계를 떠난 플로렌스는 안타깝게도 1976년, 32살의 젊은 나이에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

하고 맙니다.

뮤지컬과 영화의 해피 엔딩과는 달리, 그리고 '언젠간 우리 함께 하리(Someday We'll Be Together)'라는 히트곡과는 

달리, 현실에선 그리 유쾌하지 못한 결말을 맞은 슈프림스였지만 (훗날 재결성 논의도 있었지만 멤버 사이의 인간적-

금전적 갈등으로 백지화) 그녀들이 남긴 명곡들은 여전히 많은 음악팬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여성 R&B 그룹의 상당수는 슈프림스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들의 음악은 후배 

음악인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 바 있습니다. 한동안 잊혀진 이름이었던 슈프림스의 존재가 '드림걸즈'라는 

뮤지컬 영화 한편을 통해 다시 한번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잡길 기대해 봅니다.

반응형

'팝 아티스트 O ~ Z > [ S ]' 카테고리의 다른 글

Sam Brown (샘 브라운)  (0) 2021.07.20
Sue Thompson (슈 톰슨)  (2) 2021.07.18
Shaun Cassidy (숀 캐시디)  (0) 2021.07.11
Searchers (서처스)  (0) 2021.07.08
Sarah Vaughan(사라 본)  (0) 2021.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