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인기 싱어송라이터인 마이클 볼튼(Michael Bolton)이 10년 이상의 무명 시절을 딛고 대기만성한 아티스트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적을 것이다.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레이 찰스(Ray Charles) , 마빈 게이(Marvin Gaye) 같은 소울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듣고
자란 마이클 볼튼은 1968년 그의 본명인 마이클 볼로틴(Michael Bolotin)이란 이름으로 소울풍의 솔로 앨범을 발표
한다. 당시 그는 허스키한 목소리와 거친 음색 탓에 비평가들로부터 종종 조 카커(Joe Cocker)와 비교되기도 했다.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까지 블랙잭(Blackjack)이라는 헤비메탈 밴드의 리드 싱어로 활동했던 그는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과 알만 브라더스 밴드(Allman Brothers Band) 앨범의 프로듀서였던 톰 도우드(Thom Dowd)와 그룹 예스(Yes) 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에디 오포드(Eddy Offord) 같은 톱 프로듀서의 참여로 앨범을 제작했지만, 두 장 모두 상업적으로 실패하는 불운을 겪는다.
83년, 그는 자신의 이름을 마이클 볼튼으로 바꾸고 콜롬비아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은 후 다시 솔로 가수로서 팝계에
도전장을 내민다. 그 해 자신의 이름을 딴 [Michael Bolton]을 발표한 그는 싱글 'Fools Game'만을 차트 100위 안에
올렸고, 오히려 로라 브래니건(Laura Branigan) 에게 준 곡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는 싱글 차트 40위권에 드는 다소 착잡한 결과를 얻었다.
두 번째 앨범 [Everybody's Crazy](85)도 전작에 못지 않은 상업적인 실패를 가져왔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그는 87년 [The Hunger]를 발표한다. 이 앨범에서 그는 이전까지의 하드 록(hard-rock)적인 스타일 대신 소울풍의 곡들로 새로운 면모를 부각시키며 'That's What Love Is All About'과 예전 흑인 가수 오티스 레딩(Otis Redding)의 곡인 '(Sittin' on) The Dock of the Bay'로 서서히 대중에게 다가가게 된다.
89년 [Soul Provider]는 무명의 마이클 볼튼을 일약 수퍼스타의 자리에 오르게 했다. 싱글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How Can We Be Lovers', 'When I'm Back on My Feet Again'은 톱 텐 히트를 기록했고, 앨범은 4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그는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로 그레미 최고 남자
팝 보컬 부문 상(Grammy Award for Best Pop Vocal Performance, Male)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는다.
이어 발표한 [Time, Love & Tenderness](91)에서는 예전 흑인 가수 퍼시 슬레지(Percy Sledge) 의 명곡을 리메이크한 'When a Man Loves a Woman'으로 빌보드 차트 정상과 또 다른 싱글 'Love Is a Wonderful Thing'으로 톱 텐의 히트를 기록하는 한편, 전작의 성과를 능가하는 앨범 600만장 판매고의 기염을 토한다. 'When a Man Loves a Woman'으로 또 한번의 그레미상을 수여한 그는 오티스 레딩, 레이 찰스, 퍼시 슬레지 등 소울의 고전으로 불리는 아티스트들의 곡들을 리메이크하는 등 커버곡으로만 이루어진 [Timeless(The Classics](92)를 발표하는데, 이 앨범에서는 예전 비지스(Bee Gees) 의 곡인 'To Love Somebody'가 사랑을 받으면서 3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다.
이후 신곡 앨범인 [The one Thing](93), 편집 앨범 [Greatest Hits' 1985-1995](95), [This Is the Time: Christmas Album](96), 4년만에 발표한 신곡 앨범 [All that Matters](97), 오페라와 아리아 모음집인 [My Secret Passion](98)까지 언론의
찬사나 비평, 상업적인 성공여부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음악적인 다양성과 잠재성을 끌어내며 활동하고 있는
마이클 볼튼은 명실공히 90년대 블루아이드 소울(blue-eyed soul, 푸른 눈의 백인이 흑인들의 점유물인 소울을
부르는 것을 지칭)의 대명사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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