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매혹적인 하모니를 구사하는 마마스 앤 파파스(Mamas & Papas)는 자유롭게 살아가고, 즐기며, 사랑하는 60년대 중 후반의 개방적인 문화상을 반영한 선구적인 히피 그룹이다. 이들은 비단 환상적인 하모니와
일렉트릭과 포크를 결합시킨 사운드로 대표되는 음악뿐만 아니라, 그들이 받아들인 easy-going한 남부 캘리포니아의
라이프 스타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Greenwich Village)의 풍성한 환경에서 영감을 받은
마마스 앤 파파스의 음악에는 추운 겨울의 뉴욕과 따뜻하고 안전한 삶이 보장되는 웨스트 코스트의 느낌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65년 로스엔젤레스에서 결성된 마마스 앤 파파스는 저니맨(Journeymen)이라는 포크 트리오에서 활동했던 존 필립스(John Phillips)와 그의 아내 미첼 필립스(Michelle Phillips), 머그움스(Mugwumps)의 멤버였던 데니 도허티(Denny Doherty), 캐스 엘리어트(Cass Elliot, 본명 Ellen Naimoi Cohen)의 4인조 보컬그룹으로 출발했다. 출중한 키에
깡마른 외형으로 그룹의 지적인 이미지를 담당했던 존, 준수한 외모에 약간은 냉소적인 모습의 데니, 너무 살찌긴 했지만 재미있고 매력 있는 캐스, 조용하고 아름다운 천사 같은 이미지의 미첼까지 겉보기에도 너무나 다른 4명의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개성과 실력으로 그룹의 자유분방한 보헤미안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무명시절 배리 맥과이어(Barry McGuire)의 백킹 보컬로 일했던 마마스 앤 파파스는 데뷔 앨범 [If You Can Believe Your Eyes and Ears]를 발표했다. 미첼의 관능적인 보컬 인트로에 기타 독주가 뒷받침되어
팝 레코드 사상 가장 기억될만한 오프닝으로 남아있는 이 앨범에서 배리 맥과이어의 곡을 리메이크 한 'California Dreamin'이 US 차트 5위, 풍부한 하모니가 돋보이는 'Monday Monday'가 US 넘버원을 기록하며
마마스 앤 파파스는 화려하게 데뷔한다. 이어 'I Saw Her Again', 샤렐즈(Shirelles)의 곡을 리메이크한 'Dedicated To The one I Love'로 시대를 초월한 히트 싱글들을 양산해 내며 골드를 기록하는 등 명실공히 그룹은
스타덤에 오르게 되고 영국에서도 그 명성을 떨치게 된다.
리메이크 곡으로만 이루어졌던 첫 앨범과 달리 두 번째 앨범에서는 존의 작곡가로서의 능력이 발휘된 'No Salt on Her Tail', 'Strange Young Girls' 등이 히트하여 그의 상업적인 재량과 편곡의 우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존과 미첼 사이의 결혼생활이 파국을 맞은 뒤 그룹의 안정성에 문제가 생겨 66년 미첼은 그룹을 떠나고
비슷한 이미지의 질 깁슨(Jill Gibson)이 대체된다.
재구성된 라인업으로 [Deliver]를 발표, 자전적인 'Creeque Alley'로 다시금 마마스 앤 파파스의 명성을 높인 후, 67년 록 페스티벌인 몬트레이 팝 페스티발(Monterey Pop festival)을 창립한 존은 히피들의 찬가와도 같은 'San Francisco'로 차트 톱을 기록하며 인기행진을 계속한다.
그러나 런던 로얄 알버트 홀(Royal Albert Hall)에서의 공연이 호텔의 담요와 열쇠를 훔친 캐스의 구금으로 취소되는
불명예를 입게 된 이들은 온갖 루머가 난무하는 가운데 결국 [The Papas and Mamas]라는 마지막 앨범을 녹음한다. 'Safe In My Garden', 'For The Love of Ivy', 'Twelve Thirty', 'Rooms', 'Mansions'를 끝으로 그들의 국제적인 스타덤의 자리를 내놓게 된다. 68년 공식 해체한 마마스 앤 파파스는 비록 71년 [People Like Us]로 짧은 기간 동안 다시
모이긴 했지만 각자 솔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82년 원년 멤버인 데니가 존의 딸인 라우라 매킨지(Laura McKenzie, 본명 McKenzie Phillips)와 일레인 스팽키 맥팔레인(Elaine Spanky McFarlane)을 영입해 마마스 앤 파파스를 재결성하였고, 후에 데니가 밴드를 탈퇴한 이후 현재까지
라우라가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마마스 앤 파파스의 올드 멤버들은 모두 각기 다른 활동들을 하고 있지만,
94년 홍콩영화 [중경삼림]의 주제가로 사용될 정도로 오랜 고전임을 자랑하는 'California Dreamin'의 마마스 앤 파파스는 캘리포니아 사운드의 대표주자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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