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bby Checker (처비 체커)

Chubby Checker (처비 체커)

 

960년대 초반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트위스트 열풍의 주역이다. 그의 곡 'The twist'는 1960년에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후 1년 반이 지난 1962년 초 다시 차트 정상을 정복하는 스매시 히트를 기록했다. 록 역사상 1년 이상 시차를 

두고 두 번 1위에 밟은 곡은 이 곡 밖에 없다.

역시 트위스트 바람을 일으킨 그의 1961년 히트곡 'Let's twist again'도 공전의 히트를 쳤다. 국내에서는 많은 밴드

들이 카피 연주해 이 곡이 더 널리 알려졌다. 그는 로큰롤의 전도사로 불리는 TV 쇼 진행자 딕 클락(Dick Clark)의 

전설적 프로그램 '아메리칸 밴드스탠드'에 의해 발굴된 인물이었다.

1941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앤드류스에서 어네스트 에반스(Ernest Evans)란 이름으로 태어난 그는 고교 재학 중 지역의 한 양계장에서 병아리 감별사로 일하다가 주인의 소개로 필라델피아 소재의 카메오-파크웨이 레코드사와 

계약했다. 1959년 여름 발표한 첫 싱글 'The class'는 비록 38위에 그치고 말았지만 이 레코드사가 바로 딕 클락이 반(半)의 지분을 소유하고있던 곳이라는 사실은 그를 곧 행운아로 바꿔놓았다.

이 무렵 그가 아메리칸 밴드스탠드에서 춤을 추었을 때만해도 딕 클락은 그다지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처비 체커와 다른 한 여성이 이 프로에서 격렬한 율동의 야릇한 춤을 추자 클락은 “카메라를 저 애들한테 떼! 꼭 

반나체 댄서가 절정에 달하는 춤 같잖아.”하며 프로듀서에게 고함을 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곧 그 춤의 상업적 잠재력을 파악했고 카메오 레코드사더러 행크 발라드(Hank Ballard)의 곡 'The Twist'를 리메이크하도록 주문했고 가수는 처비 체커가 선정되었다. 딕 클락의 아내는 그의 통통한 얼굴을 

보고 처비 체커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딕 클락은 트위스트 바람에 이어 그를 통해 허클버크, 플라이, 포니, 림보 등의 새로운 춤을 유행시켰다. 이를 반영하는 곡이 1960년 14위에 올랐던 'The hucklebuck', 1961년 정상에 오른 'Pony time', 차트 7위에 오른 'The fly' 

그리고 1962년의 'Limbo rock'이었다.

하지만 트위스트 열풍이 수그러든 1965년 이후 처비 체커도 몰락했다. 1964년 초 싱글차트 17위에 

오른 'Hooka tooka'를 끝으로 이렇다할 히트곡을 내지 못했다. 1965년 브리티시 인베이전 그룹 프레디 앤 더 드리머스(Freddie & The Dreamers)를 흉내낸 프레디 춤을 인기 몰이하려던 곡 'Let's do the Freddie'도 겨우 톱40에 턱걸이

하는 부진을 보였다.

그는 1970년대 디스코시대에 약간 환영을 받았지만 과거의 명성을 재현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다가 랩이 떠오른 

1988년에 랩 그룹 팻 보이스(Fat Boys)를 내걸어 'Yo! twist'를 부제로 한 'The Twist'의 랩 버전으로 차트 16위에 올라 

23년 만에 톱40에 복귀하는 감격을 누렸다. 지금은 나이트클럽을 중심으로 무대활동을 지속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