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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아티스트 A ~ N/[ B ]

Berlin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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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 (베를린)

 

 

그룹 베를린은 로스앤젤레스를 근거지한 신서사이저 팝그룹으로 미국이 일레트로 팝의 열풍에 휩싸이기 전에

시대를 앞서 나간 감각으로 일렉트릭 사운드와 여성보컬을 앞세운 포맷을 통해 팬들과 평자들에게 음악적인 개성을

인정받았다.

 

이들이 들고 나왔던 사운드는 지금 들어보자면 그리 새로울 것도 없이 단순한 느낌이 들지도 모르지만 베를린이 활동

하던 전성기가 80년대 초 중반이었다는 시대적 배경을 고려해 본다면 당시 이들의 사운드가 명실공히 '첨단'의 축에

속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고자 했던 그룹의 리더이자 베이시스트 존 크로포드(John Crawford)와 배우지망생으로 영화 [스타워즈]에도 지원했던 전력이 있는 관능적인 이미지의 여성싱어 테리 넌(Terri Nunn), 그리고 육감적인 비트를 잘 만들어내는 키보디스트 데이빗 다이아몬드(David Diamond)에 의해 결성된 이 그룹은 1983년 데뷔 EP [Pleasure Victim]으로 골드 앨범을 따내는 동시에 여기에 수록된 도발적인 제목의 싱글 'Sex (I'm A ...)'이 싱글차트 62위에 오르면서 자국 내에 이름을 서서히 알려가기 시작한다.

이후 세션멤버들을 대신해서 그룹에 정식으로 신고장을 내민 기타리스트 릭 올슨(Ric Olsen)과 키보디스트 매트 리드(Matt Reid), 드러머 롭 브릴(Rob Brill)을 맞이하여 라인업을 가다듬고 이듬해 그룹의 첫 정규앨범인 [Love Life]를 발표

하는데, 앨범 차트 28위까지 올라가면서 골드를 기록한다.

1985년에는 다시 3인조체제(존 크로포드, 테리 넌, 롭 브릴)로 재정비되었다. 이듬해인 86년 [Count three and prey]

이후 공개된 싱글인 동시에 탐 크루즈 주연의 영화 [탑 건(Top Gun)]의 주제곡이었던 'Take My Breath Away'가 마침내 차트 정상을 차지하였고 사운드트랙은 700만장이라는 천문학적 판매고를 올리게 된다.

이 곡이 베를린의 대표곡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으나, 엄밀히 따져보면 이들의 음악적 성향과는 그다지 연관성이

많지 않은 곡으로 볼 수 있는데, 사운드트랙을 담당했던 조지오 모르도는 영화를 위해 작곡해 놓은 곡들 중 하나인 이 곡을 평소 친분관계에 있던 테리에게 건넸고 이를 계기로 밴드는 사운드트랙의 녹음에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하니 결과적으로는 이 곡에서는 베를린보다는 조지오 모르도의 음악성이 더 강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후 넌은 솔로 활동을 위해 1987년에 밴드를 떠나고, 크로포드와 브릴은 빅 에프(Big F)라는 새로운 밴드를 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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