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초 아메리칸 포크음악의 부활과 더불어 최고의 포크가수로 떠오른 주디 콜린스(Judy Collins)는 맑고 청순한
소프라노 목소리를 자랑하며 약 40여 년 동안 팝계에 군림하고 있는 여성 아티스트이다.
클래식 피아노에 재능을 보였던 주디는 어린 시절 전통적인 포크 음악에 매력을 느끼고 도심지의 클럽가에서 노래를
부르며 대중음악가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다.
61년 일렉트라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은 그녀는 첫 앨범 [A Maid of Constant Sorrow]를 발표하고 이어서 [The golden
Apples of the Sun]을 발표한다.
두 앨범에서 직접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깨끗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정통 포크 음악을 들려주었던 그녀는 세 번째
앨범 [Judy Collins #3]부터 컨템포러리 음악 스타일을 받아들여 밥 딜런(Bob Dylan)의 'Farewell', 짐 맥귄(Jim
McGuinn)의 'The Bells of Rhymney', 'Turn, Turn, Turn'을 비롯해 여러 뮤지션들의 곡을 받아 음악영역을 넓혀갔다.
66년 [In My life]로 당시만 해도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작곡가 레오나드
코헨(Leonard Cohen)을 비롯한 다수 작곡가들의 음악을 섭렵하며 보헤
미안의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자신의 음악에 융화시킨 주디는, 이듬해
현악 편곡 앨범인 [Wildflowers]를 발표, 'Both Sides Now'를 히트시키
며 첫 골드 앨범의 영광을 안았다.
68년 그녀의 최고 역작으로 평가받는 앨범이자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백킹 그룹 스테픈 스틸즈(Stephen Stills)와 반 다이크 파크(Van Dyke
Parks)가 참여한 [Who Knows Where The Time Goes]를 발표한 주디
는, 70년대 들어서도 여전히 다양한 영역의 음악을 소화해내는 융통성을
발휘해 전통적인 가스펠 송인 'Amazing Grace'(70)를 불렀고, 스테픈
손드헤임(Stephen Sondheim)의 브로드웨이 발라드 곡인 'Send in the
Clowns'(75)로 국제적인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녀의 과거 음악 선생의 생애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Antonia:
Portrait Of A Woman](74)에서 공동 프로듀서로 활동한 그녀는,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Junior]를 비롯한 몇 편의 영화와 CBS 시리즈물
에 출연하기도 하고 소설을 쓰기도 하는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다양한 능력을 구가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그녀는 90년 콜롬비
아 레코드사로 이적한 이후에도 활발한 레코딩 작업을 통해 [Fires of
Eden](90), [Wind Beneath My Wings](92), [Baby's Morning Time](93), [Shameless](95), [Both Sides Now](98) 등을 발표했고,
많은 자선공연과 순회공연을 통해 지금까지 그녀의 투명한 음색을
들려주고 있다.
자수정의 빛깔을 소리에 비유한다면 바로 주디 콜린스의 목소리일 것이라는 리차드 페리나(Richard Farina)의 비유와,
뉴욕 타임즈의 '은색의 액체와도 같은 목소리(voice of liquid silver)'라는 찬사가 결코 과장이 아닌 탁월한 음성의 주디
콜린스는 포크계의 디바로 팝 음악 역사에 길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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