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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아티스트 A ~ N/[ H ]

Hilary Duff (힐러리 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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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기업들은 7세에서 14세 사이의 소년 소녀를 일컫는 트윈(Teen과 Between의 합성) 세대 공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윈 세대들의 구매력이 크게 늘어나면서 트윈 세대용 상품 개발, 트윈 세대의 우상을 이용한 스타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 상품 전략으로 이 세대의 스타를 광고에 출연시키거나 이들을 따라 할 수 있는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7세부터 14세까지 사용할 수 있는 트윈용 화장품을 출시 했으며, 코카콜라는 팝 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를

모델로 채용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광고모델로 기용했던 펩시와 스케처스 측은 스피어스를 모델로 삼은 후 제품을 찾는 트윈 세대들

이 늘어 그녀의 덕을 톡톡히 봤다.

 

현재 미국 트윈 세대들에게 가장 큰 우상은 그러나 브리트니도 크리스티나도 아니다. 다름 아닌 이 앨범의 주인공

힐러리 더프다. 1987년 9월 28일 생으로 미국 디즈니 채널의 시트콤 [리지의 사춘기(Lizzie McGuire)] 스타인 힐러리는

TV뿐 아니라 영화, 광고, 음악 등 미국의 모든 연예계를 넘나들며 어린이와 10대 소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올 봄 한 여중생의 좌충우돌 학교 생활을 다룬 영화 [리지 맥과이어 (The Lizzie McGuire Movie)]에 출연,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식을 치르기도 했던 그녀는 미국 연예계와 각종 틴 마케팅 업계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완구회사 해스브로는 7월 16일부터 10대를 겨냥한 50달러짜리 비디오 플레이어를 시판했고 가을부터는 비자 카드에서 6세~13세 아동용 힐러리 더프 선불 카드를 선보인다.

 

디즈니는 시트콤 [리지의 사춘기]에 이어 힐러리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리지 맥과이어]의 400만 달러 흥행 성공에 힘입어 ‘리지 맥과이어’라는

의류와 소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더프는 2편의 영화에 출연 중이며,

출판 쪽에서는 그녀의 삶을 다룰 책도 집필중이다.

 

힐러리 더프 본인도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의류 제품을 내년에 내놓을

예정이다.

 

차세대 브리트니’ 아니 곧 브리트니를 제칠 기세다.

이처럼 업계에서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가운데 힐러리의 첫 솔로 앨범이 출시된다.

 

사실 힐러리 더프의 가수 데뷔는 한참 전부터 준비되어왔다. 이미 [리지

의 사춘기] TV 사운드트랙에서 ‘I Can Wait’라는 곡을 불렀고,

영화 [리지 맥과이어]의 사운드트랙에도 참여해 ‘Why Not’, ‘Girl In The

Band’ 등을 노래하면서 차근차근 과정을 밟아왔다.

 

런데 지난 5월 말경 그녀가 디즈니와 결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더프는 디즈니와 향후 배역 등을 놓고 몇 주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으

나 결렬됐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되면서 그녀의 첫

솔로 앨범 『Metamorphosis』가 디즈니를 통해 나오게 됐다.

 

에이브릴 라빈과 미셀 브랜치의 절충형 사운드 완벽한 팝스타로의 도약

을 꿈꾸고 있는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에이브릴 라빈, 미셸 브랜치 풍의 기타 팝 분위기가 강한 음반이다.

 

이미 가장 먼저 싱글로 발매되어 라디오 플레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오프닝 트랙 'So Yesterday'는 어쩐지

에이브릴 라빈 노래와 상당히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더니, 과연 에이브릴의 기념비적인 히트 곡 'Complicated’와

‘Sk8ter Boi’를 주조해낸 작곡 팀 매트릭스(The Matrix)가 만든 곡이다. 앞선 에이브릴의 노래들과 마찬가지로 적당히

듣기 편한 미드 템포에 일렉트릭 기타가 주도하는 멜로딕하고 상큼한 팝/록 넘버로, 소녀 팬들의 많은 사랑이 예상되는 곡이다. 미셸 브랜치와 여성 록 밴드 릴릭스(Lillix)의 앨범에 참여한 존 생크스(John Shanks)가 프로듀싱한 두 번째 트랙 ‘Come Clean’은 영롱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가미된 업 템포 팝/록 넘버다.

역시 썩 듣기 괜찮은 곡이다.

 

 

‘Little Voice’ 같은 곡은 10대 특유의 발랄함과 귀염성이 묻어나는,

그러나 록 필이 얹혀진 가장 힐러리 더프다운 슈가 팝송이며, 다섯 번째 트랙 ‘Where Did I Go Right?’도 ‘So Yesterday’과 마찬가지로 매트릭스 팀이 프로듀싱, 녹음, 편곡, 믹싱까지 담당한 다소 묵직하고 잔잔한 발라드다. 유려한 멜로디와 호소력 짙은 보컬이 가슴에 와 닿는다.

 

‘Anywhere But Here’, ‘The Math’ 같은 곡에서도 그녀의 발랄함이 한껏 표현되어 있다. 한편 10번째 트랙인 ‘Party Up’은 ‘Bitch’로 유명한 여성 얼터너티브 로커이자 지난해 제니퍼 러브 휴이트의 앨범 [Barenaked]를 제작한 메레딕스 브룩스(Meredith Brooks)를 초빙해 만든 곡이다.

 

단순히 말랑말랑한 팝/록 사운드를 넘어서겠다는 의외의 포석이다.

[리지 맥과이어] 사운드트랙에 수록되었던 ‘Why Not’는 보너스 트랙으로 즐길 수 있다.

차세대 브리트니 스피어스로 각광 받고 있는 힐러리 더프이지만 그녀의 이 첫 솔로 음반은 브리트니보다는 차라리 에이브릴 라빈, 미셸 브랜치의 노선을 따르고 있다. 그 두 가수의 절충형이랄까. 최근 틴 팝 가수들이 속속 록 음악을
선보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이지만 트윈 세대의 우상인 그녀가 첫 작품부터 소녀들에게 보다

접근하기 손쉬운 틴 팝 대신 팝/록을 선택했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다. TV와 영화, 광고계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힐리러 더프가 과연 팝 음악계에는 어떤 폭풍을 가져올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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