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box (스위트박스)

한 때 국내에서는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 날'과 같은 클래식과 가요의 접목이 유행처럼 번졌던 때가 있었다.

클래식이라는 음악은 대중들이 쉽게 접하는 음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가요와의 실험적 퓨전은 과히 성공적

이었다. 이런 음악계의 크로스오버성향은 비단 국내에서만 머물지 않았다.

그 때 국내 라디오에서 심심찮게 들어 봤던 해외 뮤지션의 곡으로 스위트박스(Sweetbox)의 'Everything's Gonna Be

Alight'가 있다. 클래식의 명곡 바흐의 'G선사상의 아리아'를 힙합과 접목시킨 것으로서 스위트 박스라는 뮤지션을 한국

에 알리게 된 계기의 곡이다.

스위트박스는 독일출신 프로듀서인 지오(GEO)가 만든 프로젝트 팀이다.

지오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스웨덴의 팝 4인조 에이스 오브 베이스

(Ace Of Base)의 노래를 클럽댄스용으로 믹스해내 댄스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인물이기도 하다.

지오는 독일에서 미국 메릴랜드 출신의 티나 해리스(Tina Harris)를 만나게 된다. 그 당시 티나 해리스는

프랑크푸르트 근처에 살고 있었는데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독일 공연에서 오프닝 무대에 섰던 인물이다.

지오를 만나기 전에 티나 해리스는 친자매 둘과 함께 3인조 그룹 B.O.Y.(Because for You)활동을 했었고 팀 내의

일원이 한 명 빠지는 바람에 그룹은 해체되고 그 후 여러 프로듀서들과 프로젝트로 음악활동을 해 오면서

그를 만나게 된 것이다.

지오는 편곡과 연주를 맡고 티나 해리스는 보컬과 랩을 담당해 함께 프로젝트 스위트박스를 이끈다. 우리 나라에서

앨범[Sweetbox]가 98년에 발매되었다.

"스위트박스"의 새로운 변신은 2집에서 시작이 되었다.

보컬이 "제이드 빌라론(Jade Villalon)"으로 바뀌면서 독특하게 쏘아는대는 강렬하고 경쾌한 음색이 등장을 했으며

사용되는 음악은 조금씩 더 폭이 넓어지게 된다.

("제이드 빌라론"의 외할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이야기는 이미 국내에서 많이 퍼져있는데 그녀가 동양인의 피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은 외모에서도 쉽게 느낄수 있지만 공식적으로 발표된 내용이 아니라서 아직은 미지수이다.)

 

 

 

 

 

미국 샌디에이고 출신인 "제이드 빌라론"은 TV시리즈 등에 출연한 연기

경력이 있고. "코어스"와 "TLC", "레니 크래비츠" 등의 뮤직 비디오에

얼굴을 비친 경력도 있다고 한다.

물론 음악적 구심점은 프로듀서 "지오"이긴 하지만 "제이드 빌라론"은

"지오"와 함께 작사 작곡자로도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흑인 특유의 음색이 강했고 주로 래퍼의 이미지가 강했던 "티나 해리

스"에 비해 보다 맑고 고운 음색을 지니고 있으며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지닌 "제이드 빌라론"의 가세는 "스위트박스"의 음악 색깔에

많은 변화를 주게 되었다.

또 하나 두드러진 변화는 전체적으로 클래식 멜로디가 강하긴 했지만 힙합에 치중되었던 전작에 비해 팝과 R&B,

록, 클래식, 더 나아가 동양적 멜로디를 차용해 월드 뮤직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등 보다 다채로운 음악적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는 점이고 기존 음악을 차용해오는 소스도 클래식곡 뿐만이 아니라 영화음악으로까지 폭이

넓어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지오"와 함께 에미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마티아스 웨버(Mathis Weber)"가 힘을 보탠 2집은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Prague Symphony Orchestra)"의 연주가 전작에 비해 더욱 커다란 힘을 발휘하는등

​깊이가 더해지면서 3집, 4집을 발표하게 된다.